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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입맛, 전어와 오징어로 잡으세요

달아난 입맛, 전어와 오징어로 잡으세요

by 운영자 2013.09.04

해양수산부는 9월 제철 수산물로 환절기 입맛을 돋우는 ‘전어’와 ‘오징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어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처럼 가을 대표 제철 생선이기도 하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소변 기능을 돕고 위를 보호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징어는 저렴한 가격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전어와 마찬가지로 DHA, EPA 등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억제에 좋다. 보통 생선보다 2~3배, 육류보다는 25~66배 정도 많은 타우린도 함유해 피로회복과 스태미너 증강에 효과가 있다.

전어의 효능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처럼 전어는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생선이다.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까지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을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는 말도 있다.
‘자산어보’에는 전어를 한자로 전어(錢魚)라고 쓰고 ‘기름이 많고 맛이 좋고 짙다’고 표현했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소변기능 강화, 위 보호 등의 효과가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크다.
특히 전어의 칼슘은 우유보다 약 2배, 소고기보다 11배 많이 함유해 있어 피부 미용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간세포 재생을 촉진해 피로 감소에 뛰어나다.
전어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므로 성인병 예방엔 특효약이다. 또한 글루타민산과 핵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두뇌기능과 간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 D와 E가 들어 있어 섭취된 칼슘의 흡수율을 향상시키고 노화를 방지한다. 특히 다른 생선에 비해 잔뼈가 많아 칼슘 공급원이 되므로 골다공증 예방 및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촉진에 효과가 있다.
전어는 뼈째로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회무침 등으로 애용되며 젓갈도 담근다. 전어에 칼집을 넣고 굵은 소금을 듬성듬성 뿌려 숯불이나 연탄불에 천천히 타지 않게 구우면 고소한 기름이 전어 몸 구석구석에 밴다. 회나 회무침으로 먹을 때보다 구웠을 때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해진다.
전어는 비늘이 많이 붙어있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배 부분이 은백색을 띠고 등 부분은 초록색을 띠고 있는 것이 좋다.

오징어의 효능오징어는 예로부터 오중어, 오증어, 오직어 등으로 불려 왔는데 원래는 ‘오적어(烏賊魚)’에서 유래되었다.
‘까마귀 오(烏)’, 도적 적(賊), 고기 어(漁)가 합해져 ‘까마귀를 잡아먹는 도적’이라는 의외의 뜻이 숨겨져 있다.
오징어는 근육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고 함유량은 어육단백질의 표준함량과 비슷해 싼 가격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7~11월까지 많이 잡히며, 가장 맛있는 시기는 가을이다.
오징어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이 다량 포함된 지방,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칼슘, 인,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며 시력을 좋아지게 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킨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담석증, 심장질환,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치아질환, 암의 치료 및 예방과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마른오징어의 표면에 있는 하얀 분말이 타우린과 글루탐산, 베타인 등의 기능성 성분이므로 껍질을 벗기거나 털어먹는 것은 좋지 않다.
타우린은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은 사람이 먹어도 건강에는 무방하다.
오징어는 몸통이 유백색으로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것, 살이 탄력 있는 것이 신선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