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난 후 제일 먼저 나올 만큼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고사리는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고사리가 심장에 작용해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오장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고사리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속의 열기로 생기는 각종 염증과 종기를 다스리고 아랫배의 통증, 여성의 냉증, 자궁출혈, 습진, 기침, 가래, 고혈압, 현기증, 불면증 등에도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고사리는 성질이 차고 활(滑)하며 맛이 달다.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나 있는데 산 언덕과 들판에 난다.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그러나 오래 먹으면 양기가 줄게 되고 다리가 약해져서 걷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두워지고 배가 불러 오른다고 했다.
또한 율무와 함께 먹으면 더욱 효능이 좋은데 율무에 들어 있는 글루칸 성분이 항체를 생성하는 비장의 세포수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많고 칼슘,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아이들 성장발육과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효능도 있다.

고사리 효능 면역체계 확보 고사리는 다당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다당류는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어 아이들의 면역력 증강에 좋다.
소화 촉진 고사리의 식이섬유 함유량은 손에 꼽을 만큼 많이 들어있는 나물 중 하나다. 식이섬유는 장을 자극하고 동시에 숙변을 흡착시켜 배출시키는 기능이 있어 소화에 상당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해열/살균 병원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발열증상이다. 고사리의 살균효과는 병원균이나 염증을 제거할 뿐 아니라 자체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해열효과에 뛰어난 기능을 보이고 있다.
심혈관질환과 간에 좋아 고사리에 함유된 칼륨 성분은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의 수치와 혈압의 수치를 정상화 시켜준다. 이는 심혈관질환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간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간기능과 함께 간세포 해독작용에 도움을 준다.
골다공증 예방과 냄새 제거 고사리에 함유된 칼슘 성분은 뼈에 흡수되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 골다공증에 도움을 준다. 또한 냄새를 잡는데 있어 효과가 좋다. 생선의 비린내, 육류의 누린내 등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고사리는 보통 4월 말~5월 초 경에 어린 순을 뜯어서 삶거나 찐 다음 물에 담가 쓴맛과 떫은맛을 우려낸다. 고사리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 저장했다가 주로 나물로 쓰며, 뿌리는 가을과 겨울에 뽑아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말린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