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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엔 뭐니~뭐니해도 떡국

설날엔 뭐니~뭐니해도 떡국

by 운영자 2013.02.07

한 육우 쇼핑몰이 구매 회원을 대상으로 설 음식 선호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떡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5%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새해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먹는다는 말이 있듯 설 명절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떡국이다. 길게 뽑은 가래떡을 잘라 다양한 육수에 넣어 끓인 전통음식인 떡국은 지역마다 특색있다. 요즘은 떡만두국이나 떡라면 등 가래떡이 일상화되어 소비되고 있다.

떡국의 유래
떡국은 예전에는 ‘떡을 넣고 끓여낸 탕’으로 ‘병탕(餠湯)’ 또는 ‘병갱(餠羹)’으로 불렀다. 또한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해 첨세병(添歲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확히 언제부터 떡국을 먹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세시풍속에 관해 기록된 문헌인 ‘동국세시기(1849)’와 ‘열양세시기(1819)’에 의하면 제례음식에 없으면 안 될 음식으로 설 아침에 먹었으며, 손님 접대용 음식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의 문헌인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1937∼1946)’에서는 설에 먹는 풍속으로 상고시대에 새해 제사 때 먹던 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말한다.
설날 아침이면 어느 집에서나 떡국을 즐기며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설날에 먹는 떡국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은 그 형태를 길고 가늘게 만든 데에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떡국은 밝음과 깨끗함, 그리고 처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떡국의 원료인 가래떡이 희고 긴 것은 순수와 장수를 의미한다.
옛날에 떡국의 떡은 쌀가루를 물에 반죽하여 찐 후 떡메로 쳐서 차지게 한다. 그다음, 한 덩어리씩 떼어 손으로 비벼 굵고 긴 양초가락처럼 만든 가래떡을 썰어놓는다. 설날에는 둥글게 떡을 써는 게 풍습이다.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상징하기에 어슷하게 썰지 않은 것이다. 가래떡은 길이가 원하는 대로 늘어나기에 수명도 늘어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옛날에는 떡국 국물을 꿩고기로 우려내었다. 꿩고기를 구하기 어려워서 닭고기로 육수를 내기도 했다. 이런 연유에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나왔다.

떡국은 영양 만점 음식
떡국은 보통 쇠고기 육수나 멸치육수에 가래떡과 파를 넣고 끓여서 달걀지단과 고기 등을 얹어서 먹는다. 떡국의 열량은 1인분에 열량이 약 475kcal 정도다. 재료에 따라 칼로리는 달라지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A·C·E, 조섬유 등이 들어가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겨우내 허약해진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 만점의 음식이기도 하다.
떡국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보면 주재료인 떡은 쌀로 만들어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돼 있다. 게다가 같이 들어가는 부재료인 파는 국물 재료인 멸치나 쇠고기의 냄새를 없애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이나 칼슘, 철분 등이 포함돼 탄수화물 중심의 떡국에 미량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에 올라가는 고명인 양념에 무친 고기와 달걀지단은 맛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떡국을 먹을 때는 나물이나 심심한 김치를 함께 곁들이면 섬유소나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이렇게 영양가 만점의 음식이지만 비교적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칼로리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