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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내 몸에 맞는 보양식은 따로 있다

삼복더위, 내 몸에 맞는 보양식은 따로 있다

by 운영자 2012.07.18

후텁지근한 더위가 이어진다. 내리쬐는 태양 볕 아래도 덥지만 높은 습도 탓에 몸이 더 축나는 것만 같다. 더위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법. 유난히 기력 없고 식욕도 부쩍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은 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 체력 회복과 식욕증진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날이다. 몸을 보하고 강하게 한다는 의미의 보양식,
정말 문자 그대로의 효과가 있을까?
건강보양식, 제대로 먹자
초복, 중복을 거쳐 말복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한번쯤은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요령껏 과식을 피하거나 지나치게 기름진 부위와 껍질을 제거하는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지방 함유량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종류를 메뉴로 선택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장어구이 1인분(150g)에 약 300mg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다.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이 하루 200mg 이하인데, 장어구이 1인분만 먹더라도 이미 하루에 권장되는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육류에 비해 필수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은 높으나 지나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신탕, 삼계탕 혈압이 높은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국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경우 국물에 녹아있는 많은 양의 소금을 모두 먹게 되므로 건더기 중심으로 먹고 국물은 줄여 먹는 것이 여름 보양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다.
닭과 함께 들어가는 재료를 달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 영계 대신 오골계로 만들면 추위를 많이 타는 노인이나 부인에게 좋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황기를, 부인병이 있는 사람은 당귀를 넣는다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색다른 삼계탕을 즐기고 싶다면 전복과 낙지, 참게가 들어있는 전복참게삼계탕이나 뜨거운 국물 대신 시원한 육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초계탕을 먹어도 된다.
·추어탕 양질의 단백질이 주 성분이어서 피부를 튼튼하게 하고 세균 저항력을 높여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 비만증 환자에게 좋다. 미꾸라지는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음식이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여름내 소진한 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술 마신 다음 날 술기운 해독에 좋고 당뇨병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콩 보양식이라고 해서 꼭 고기만 섭취해야 할까. 여러 가지 이유로 고기를 먹을 수 없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 콩을 추천한다. 콩의 40%는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이다. 20%는 지방이지만 그 대부분이 필수지방산이어서 과다한 혈중 콜레스테롤 축적을 방지하고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콩에는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으며, 대신 생체막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토코페롤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콩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체내에서 에스트로젠의 역할을 흉내 내거나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특히 권장된다. 이외에도 유방암이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