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시원함 가득 새콤달콤 매콤한 맛 식해와 식혜

시원함 가득 새콤달콤 매콤한 맛 식해와 식혜

by 운영자 2012.05.21

우리네 음식 중에 식해와 식혜가 있다. 간혹 식해를 식혜로 써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둘은 분명히 다른 음식이다.
식혜는 밥에 엿기름을 부어 따뜻한 곳에서 삭혀 설탕을 넣고 끓여 만든 전통음료를 말하고 식해는 생선을 이용해 삭힌 음식이다.
생선식해는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생선에 식은 밥과 엿기름가루,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린 뒤 삭힌다. 명태식해가 대표적이다. 명태밥식해라고도 한다. 경상도에도 밥식해가 있는데 소금에 절여 꼬들꼬들해진 흰살생선에 살짝 절여 물기를 뺀 무채와 배채 대파 엿기름가루 등을 넣고 섞어 만든 음식이다.
한편 안동식혜는 고춧가루를 들인 데운 엿기름물에 찹쌀이나 멥쌀 고두밥, 무채, 생강즙을 넣고 삭힌 것으로 독특한 맛이 난다. 안동의 향토음식으로 설탕, 채썬 밤, 잣을 띄워 차게 해서 먹는다. 안동식혜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선식해에서 생선이 빠져 소식해가 되고 또 양념과 소금 간이 빠지면서 반찬류에서 달고 물이 많은 음청류가 된 것이다. 발효음식으로 소화가 잘 되며,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이 당기는 식해와 식혜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명태식해재료 명태 500g, 차조 160g(1컵), 찹쌀풀 1/2컵, 멸치액젓 3큰술, 무 80g, 배 190g(1/2개), 양파 80g(1/2개), 대파 35g(1뿌리), 마늘 60g(2통), 생강 35g(9쪽), 엿기름가루 2큰술, 고춧가루 1컵, 소금 , 설탕 약간, 밥 짓는 물 200㎖(1컵)
만드는 법
① 차조는 찜솥에서 고슬고슬하게 찐 다음 식혀놓는다.
② 명태는 반쯤 건조시킨 것으로 비늘과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금물에 씻어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내어 뼈를 발라낸 후 소금으로 절인다.
③ 무는 채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짜낸다.
④ 절인 명태에서 생긴 물을 따라내고 엿기름가루에 버무려 2~5시간 식힌다.
⑤ 배는 강판에 갈아 즙을 내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⑥ 넓은 그릇에 위에서 준비한 재료와 고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설탕을 넣은 다음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안동식혜재료 찹쌀(또는멥쌀) 1.6㎏(10컵), 무 850g(1개), 엿기름가루 1.5kg(13컵), 생강 400g, 설탕 200g(1 1/3컵), 채썬밤 , 잣 약간, 고춧가루 약간, 물 11ℓ
만드는 법
① 찹쌀(또는 멥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린 후 고두밥으로 쪄서 식힌다.
② 엿기름가루에 물을 넣고 고루 비빈 다음 체에 걸러 가라앉힌 후 맑은 윗물만 준비한다.
③ 무는 깨끗이 씻어 채 썰어(5×0.2×0.2cm) 냉수에 헹궈 건진다.
④ 생강은 다져 면포에 싸서 즙을 짠다.
⑤ 냄비에 ②의 엿기름물을 붓고 따뜻하게 데우면서 고춧가루를 면포에 싸서 넣고 주물러 물을 곱게들인다.
⑥ 찹쌀밥(또는 멥쌀밥), 채 썬 무, 생강즙에 ⑤를 부어 40℃에서 3~4시간 삭힌 후 차가운 곳에서 보관한다.
⑦ 먹을 때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고 채 썬 밤, 잣을 띄운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