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일품 ‘멍게’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일품 ‘멍게’

by 운영자 2012.05.03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힌다. 이는 다이어트에 좋다는 얘기로 멍게는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뤄져 열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 지방 성분도 낮다. 멍게에 들어 있는 지방산 중에는 EPA가 많은데 이것이 대표적인 성인병인 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멍게의 종류는 70가지가 넘는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개멍게를 비롯해 붉은멍게, 미더덕 등이 있다.

멍게의 효능

멍게의 육질은 상큼하고 향긋한 맛을 지니고 있고 먹고 난 후에도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돌게 한다. 물에서 딴 뒤 몇 시간이 지나면 옥타놀과 신티아놀이라는 물질이 형성되면서 특유의 향기를 느끼게 하고 타우린과 글루탐산, 글리신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독특한 단맛을 낸다. 3~4년생이 맛과 향에서 절정을 이룬다.
멍게는 숙취 해소에 효과가 좋고 살 속의 글리코겐 성분은 다른 어패류에 비해 많다. 성장강화와 감기 기침 천식에 도움을 준다.
인체의 필수 요소인 미량의 바나듐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당뇨병을 완화해준다고 해 일본에서는 이 성분을 강화한 생수까지 시판되고 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주기 때문에 당뇨병 개선에도 좋고 내장 기능을 강화해 준다. 노화방지에 좋은 타우린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최근 멍게 껍질의 콘드로이틴 황산 성분이 동물실험에서 발모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멍게 껍질로 기능성 식품이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멍게는 동물성 천연 식이섬유도 풍부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을 감소시켜 주고 변비와 비만예방에도 좋다.
명게는 특히 4~6월에 가장 맛이 좋다. 이때가 멍게의 맛을 좋게 하는 성분인 글리코겐의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과 달리 멍게의 배를 가르면 더욱 강한 향이 올라오고 침을 돌게 하는 감칠맛도 좋아진다.
멍게는 껍질의 색상이 선분홍을 띠고 속살은 주황색의 투명함을 나타내는 것이 싱싱하다. 멍게를 손질하는 방법은 위쪽 돌기 부분을 자른 후 껍질을 가위로 반을 잘라 껍질과 속살을 분리해 준다. 속살이 분리되면 안에 있는 멍게 내장을 제거하면 된다. 싱싱한 멍게는 흐르는 물에 지나치게 씻으면 맛이 없어지므로 엷은 소금물에 살짝 흔들어 씻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 멍게는 1~2일 동안은 냉장 보관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