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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가자미회무침과 망치매운탕

남항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가자미회무침과 망치매운탕

by 운영자 2012.03.13

가자미는 긴 타원형의 납작한 생선으로 우리나라 전연해에 분포한다. 씹는 감촉이 좋고 맛이 좋아 회와 구이, 찜 등으로 애용된다. 가자미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철, 칼륨, 레티놀, 비타민 B1, B2, C 등을 함유하며, 지방질이 적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또한 지느러미에 콜라겐이 들어있어 세포를 단단히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피부미용에 좋다.

쫄깃쫄깃 씹는 맛이 좋은 망치

망치는 삼식이(삼세기)과의 한 종류로 삼식이와 모양은 비슷해도 맛은 훨씬 좋다. 심해에 사는 망치는 1년 내내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 생선의 맛은 대구와 비슷하다. 쫄깃한 맛도 있고 대구나 아구처럼 흐물흐물한 부분도 있다. 가시는 그다지 많지 않고 매운탕으로 끓여내면 담백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좋아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다른 생선에 비해 큰 머리에 살도 제법 많아 먹을 게 많고 맛도 좋다. 생선살이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일미.

남항진 어촌

강릉에는 볼거리도 많지만 먹을거리가 특히 많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자세히 소개돼 먹어보지 않았음에도 그 맛을 짐작할 만한 먹거리들도 많다. 특히 해산물은 따로 열거하지 않아도 즐겨찾는 음식점이 한두 곳 정도는 있을 만큼 친근하다.
이번에 먹어본 남항진어촌식당(651-4726)의 가자미회무침은 그동안 먹어봤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오독오독 뼈를 씹어가며 맛보았던 가자미회가 남항진어촌식당에서는 조금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남항진과 강릉항을 잇는 멋진 솔바람다리가 자리한 곳에 있는 작은 식당. 명성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 이 집은 가자미회무침과 망치매운탕이 메뉴의 전부. 간단한 메뉴임에도 꾸준히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그 맛 때문. 관광객에게 유명하기보다 현지인들의 단골집이다. 이 집에서 가자미회무침을 주문하면 새콤한 채소무침과 얼린 가자미가 얇게 썰어져 나온다. 얼린 가자미를 뼈째 썰어 채소무침과 함께 입맛에 맞게 초장을 섞어 먹으면 별미다.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이 좋다. 동해에서 갓 잡은 가자미를 바로 급랭시켰다가 아주 얇게 썰어서 낸다. 채소무침과 함께 먹으면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살짝 얼린 가자미회의 사르르 녹는 청량감이 좋다.

또 다른 메뉴 망치매운탕은 일반 횟집에서 뼈와 생선 머리로만 끓여내는 매운탕과 다르다. 망치라는 생선으로 끓여내는데 그 맛이 좋다. 우선 생선 살도 많고 국물도 얼큰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망치는 흡사 대구 같은 맛이 난다. 직접 잡은 망치로만 매운탕을 끓여내므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조업이 힘들어 매운탕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망치는 머리가 딱딱하다는 특징 때문에 망치로 불리는 듯하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맛이 좋고 국물이 시원했다.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한다.
밥을 먹고 나면 식당 앞에 놓인 다리를 걸어보자. 강릉항과 남항진해변을 이어주는 솔바람다리는 야경이 좋다. 형형색색의 빛이 들어오는 다리는 야경사진을 찍기 안성맞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