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구수하고 쫄깃한 감자옹심이 칼국수를 맛보다

구수하고 쫄깃한 감자옹심이 칼국수를 맛보다

by 운영자 2012.03.06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에 앉혀 앙금을 건져낸 후 반죽을 떼어 만든 요리를 말한다. 감자가 많이 나는 강원도 정선과 영월 등지에서 시작된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기를 꼭 짜낸 뒤 가라앉은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작고 둥글게 빚어 끓는 육수에 넣어 끓여 먹는 웰빙음식이다. 옹심이는 ‘옹시미’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새알심’의 사투리다. 감자옹심이는 감자와 물을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물기는 따로 모아서 일정 시간 놔두면 아래로 녹말이 가라앉는다. 윗물을 걸러내고 가라앉은 녹말과 건더기를 잘 섞어 반죽한다. 일정 시간 숙성을 거치면서 차진 옹심이가 완성된다. 옹심이는 작은 알갱이가 느껴지면서 부드럽다. 촉촉하고 쫄깃한 감자옹심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야들야들 웰빙식으로 좋다. 특히 칼국수와 함께 끓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없다.

감자의 효능
감자 속 비타민 C 함유량은 사과의 3배에 달한다. 하루 2개의 감자를 먹을 경우 성인의 일일 비타민 C 권장량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비타민 C 함유량이 높다. 또한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에 둘러싸여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비타민 파괴는 안심해도 좋다.

메밀의 효능
동의보감에서 메밀은 비위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돼 있다.
메밀의 효능으로는 저칼로리 기능성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 및 비타민 B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메밀에는 시스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피부의 활성과 부드러움을 주어 피부미용에 좋다. 코린이라는 술을 해독하는 비타민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 좋다. 이와 함께 폴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준다. 찬 성질의 메밀은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고 변비에 좋다.

쫄깃한 식감뒤에 고소함이 불쑥!
찬 음식에 속하는 메밀은 여름철에 즐겨온 음식이다. 요즘은 메밀이 웰빙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사시사철 즐기고 있다. 행구동 길카페 가는 길에 있는 매화연(734-7233)은 전통 메밀막국수집이다. 막국수집이지만 추운날에는 칼국수와 감자옹심이 칼국수가 특히 좋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감자옹심이 칼국수는 우선 국물이 짜지 않고 담백하다. 구수한 맛을 품고 있어 친근한 맛이다. 작은 새알같은 옹심이는 쫄깃함이 살아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구수한 국물 맛은 메밀로 만든 면발과 조화를 이뤄 좋다. 술 먹은 후 뜨끈한 국물의 메밀국수를 후루룩 들이켜면 속이 확 풀릴 것 같다.
찬은 백김치와 겉절이 채김치가 있다. 새콤하고 담백한 백김치가 감자옹심이와 궁합이 잘 맞고 소화도 잘 된다. 감자옹심이 칼국수는 많이 먹어도 더부룩함이 없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부족하다 싶으면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든든하다. 구수한 국물은 밥을 말아도 맛이 좋다.
처음 맛보면 조금 심심할 수 있지만 메밀 칼국수라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은은하면서 씹을수록 퍼지는 맛이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