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초밥, 손으로 집어 생선에만 간장 찍어 드세요~

초밥, 손으로 집어 생선에만 간장 찍어 드세요~

by 운영자 2011.12.13

초밥은 식초에 버무린 쌀밥을 생선회나 각종 해산물, 채소, 달걀 등을 얹거나 채워서 만드는 요리이다.
초밥의 일본말인 스시가 국제 공용어가 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초밥 열풍이 불고 있다. 그래서인지 초밥은 일본 음식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기록을 보면 초밥은 기원전 4세기경 동남아시아 산간 지방에서 생선에 밥을 넣어 발효시킨 것에서 유래되었다. 중국에서는 11세기 송나라 때 유행했으며 한국으로 건너와서는 지금의 동해안 가자미식해 등으로 전해진다.
어느 문헌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쪽에서 전해졌다고도 하고 중국에서 2세기경부터 스시를 먹었고 그 후 약 500년 후 일본에 전해졌다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깨끗한 날생선을 밥과 함께 소금이 깔린 판 위에 놓고 그 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고, 몇 주 후에 보면 밥에 의해 발효된 생선은 먹기에 알맞아져 있다고 한다.
최초의 스시는 어패류를 쌀이나 조 속에 담가 땅속에 묻는 방법 등으로 자연 발효시켜 부패를 멈추게 하는 저장법의 하나였으며 스시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은 15, 16세기경이다. 볶음밥 형태에서 밥을 짓는 형태로 바뀐 것은 식초가 널리 사용되면서부터이다. 스시만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이 문을 연 것은 1810년경이라고 한다 .
초밥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점이 생긴 것도 1810년경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스시는 니기리 스시라고 해서 밥 위에 생선 등의 재료를 올려서 먹는 도쿄식 스시다. 니기리 스시는 원래 도쿄 일대를 기반으로 했고 관동대지진을 겪으며 일본 전역에 퍼지면서 스시의 대명사가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회전스시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였다. 회전스시는 한 사업가가 아사히맥주 공장에 견학을 갔다가 맥주병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움직이는 것을 보고 카운터를 통해서 스시를 제공하는 것보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어떨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돼 탄생했다고 한다.

점심메뉴로 저렴하게 다양하게
원주에도 회전초밥 전문점이 여러 곳 생겨났다. 단계동 봉화산택지에 자리한 스시앤(742-3379)은 점심특선 메뉴를 선택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초밥을 먹을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대부분의 손님이 점심 메뉴를 주문해 따로 회전초밥 코너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듯했다. 물론 그날만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자리에 앉으면 미소된장국과 샐러드가 가볍게 나온다.
점심특선은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되고 모둠초밥 12개 6,900원, 초밥 10개+롤 6개+작은 우동을 1만원에 먹을 수 있다.
보리새우와 초새우, 게살, 북방조개, 유부, 단새우 등 10가지와 김치참치롤 등 롤 6개 등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일명 오도리라 불리는 보리새우는 쫄깃거리며 단맛을 내고 북방조개, 초새우 초밥 등은 입안에 가득 바다 내음이 퍼진다.
우동은 양이 많지 않지만 가볍게 맛을 보기에 좋다.
나오기 전 초콜릿 퐁듀가 기다리고 있어 흐르는 초콜릿에 막대과자를 찍어 먹는 재미도 좋다.
초밥을 먹을 때는 생선에 간장을 찍어야 하며 밥에는 간장을 묻히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흔히 밥이 밑에 깔리니까 밥을 간장에 찍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맛의 부조화를 이루게 된다고. 밥에는 이미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생선부위에 간장을 찍어 먹어야 한다. 진짜 스시 맛을 느끼려면 손으로 집어 먹으라고 권한다. 만든 사람도 맨손으로 만들고 먹는 사람도 맨손으로 먹어야 더 맛있다고 하고 손으로 초밥을 집어야 생선에만 간장을 찍기가 더 편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