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 대추 한 개가 하루아침 해장’이라는 속담은 대추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말해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대추를 끓여 마시면 위장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표현하고 있고 중국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서는 오장을 보하고 백약의 장이라 쓰여 있다.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쉽게 늙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대추는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비타민C는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비타민인데 대추의 비타민C 함량은 매우 높아서 귤의 7배나 된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과 노인들의 간식거리로 적당하다.
대추에는 단백질과 지방 등의 영양소와 사포닌 포도당 과당 다당 유기산 칼슘 인 등 36종의 다양한 무기원소가 들었다. 특히 비타민C와 P가 풍부한데 비타민P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도와 노화를 막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한다.
또 대추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밤에 잠을 잘 못자거나 꿈을 많이 꾸는 사람 신경질이 심한 사람에게 좋다.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이 대추차를 꾸준히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져 기억력이 좋아진다. 또한 지나친 스트레스로 온몸이 뻐근하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대추와 파를 달여 마시면 좋다. 또한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천연 수면제라고 할 수 있다.

호흡기와 내장기능 강화

대추는 몸을 따듯하게 하는 성질이 있고 내장을 튼튼하게 보호한다. 몸이 차서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꿀을 탄 대추차를 자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대추는 심장과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낫게 하며 속을 보하고 번민을 없애준다고 전하고 있다. 대추는 비장과 위장 등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여 내장기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인 사람이 복용하면 속을 편하게 하며, 비장의 기운을 길러주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워 식욕을 촉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대추는 모든 약재와 조화를 이루며 약물의 독성과 자극을 덜어주고 부작용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한약이나 한방 건강식에 빠지지 않는다. 또한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한약을 먹을 때 위가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대추는 이뇨에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를 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추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소변의 흐름이 원활해져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특이하게 대추는 몸이 비대한 사람에게는 좋은 음식이지만 마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한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오줌소태나 출산 후 방광의 기능이 좋지 않을 때는 물 1리터에 대추 5~6알을 넣어 달여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먹으면 좋다.
말린 대추를 달여먹으면 몸이 훈훈해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되어 피부도 매끄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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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