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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풍성하게 하는 식재료

8월을 풍성하게 하는 식재료

by 운영자 2011.08.11

자연의 이치란 오묘한 것. 자연이 키워주는 갖가지 채소와 과일 어패류 등을 보면 딱 그때 기후에 맞는 영양성분들이 많이 든 먹을거리가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제철음식만 한 보약이 없다. 제철음식을 많이 먹어라!”라고 했다. 물론 제철 식재료가 저렴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다. 긴장마와 태풍이 물러가고 막바지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8월 제철 식품을 살펴본다.

▶ 풋고추풋고추에는 오렌지의 3배, 사과의 18배나 되는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칼로리는 낮고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기초대사율을 높여주므로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을 위한 식품으로 단연 효과적이다. 비타민C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A, B 등이 풍부해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좋다. 고추에 들어 있는 매운맛과 독특한 향이 여름철 입맛을 자극해 식욕을 되찾아주어 입맛을 잃기 쉬운 때 섭취하면 좋다.
·tip - 풋고추의 비타민C는 시간이 지날 수록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하고 장기 보존 시에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애호박8월의 애호박은 더위를 이기는 대표 채소로, 고급 품종은 전남 광양, 경기 평택 등지에서 주로 재배한다. 육질이 단단하고 꼭지가 싱싱한 것이 좋으며, 잘랐을 때 씨가 너무 크거나 누렇게 뜬 것은 오래된 것이다. 다른 채소들과 달리 열을 가해도 영양소의 손실이 거의 없다. 반달 모양으로 썬 애호박에 새우젓 국물을 넣고 만드는 애호박나물, 씨가 들지 않은 연한 애호박에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진 전, 바지락과 애호박을 넣고 끓인 죽 등 부드럽고 담백한 요리가 많다.

▶ 고구마순
손이 많이 가는 귀한 반찬인 고구마순은 잎이 달린 껍질을 벗겨 내고 부드러운 속 줄기를 데치거나 볶아서 먹는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돋운다. 고구마순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효과적이며 대장암 등에도 예방 효과가 있으며 비만 방지에도 좋다. 비타민이 풍부해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고혈압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고구마순나물, 고구마순을 넣은 생선조림, 된장에 넣어 먹거나 고구마순김치도 담가 먹는다.
·tip - 고구마순을 손질할 때는 줄기를 꺾어가며 껍질을 벗겨 내야 하는데,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벗기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8월 제철 수산물
‘장어와 전복’ 많이 드세요


농림수산식품부는 8월의 제철 웰빙 수산물로 뱀장어와 전복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장어는 뱀장어의 준말로 크게 바닷장어와 민물장어로 나뉜다. 뱀장어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시력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자연산 뱀장어는 거의 고갈 돼 주로 봄철에 강과 하천에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어민들이 채취하고 포획해 양식하며 일반적으로 소금구이, 양념구이, 장어덮밥 등으로 요리한다.
필수아미노산 단백질 등이 풍부한 전복은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아 왔다. 전복은 클루타민산로이신 알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해 독특한 단맛이 나며 마그네슘 구리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전복은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이나 정력증진 목적으로도 많이 먹는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오징어처럼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타우린 성분으로 병후 원기회복 시력회복 신장기능 향상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는 수분이 많고 지방함량이 적어서 여름에 맛이 더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