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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탕 요리 한그릇 비우면 속이 든든합니다.
무실동 생고기 숯불구이

어탕 요리 한그릇 비우면 속이 든든합니다.
무실동 생고기 숯불구이

by 운영자 2020.02.06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요리가 간절해진다. 그래서 퇴근길에 동료들과 소주 한 잔 곁들이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해장할만한 곳을 찾기 마련인데, 허한 속을 채워주고 보양까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든든한 칼국수, 여기에 공기밥까지 인심좋고 맛좋기로 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무실동에 있는 ‘생고기 숯불구이’이다.
▶생고기 전문점에서 어탕요리를 판다고?
생고기 숯불구이는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우나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생고기 전문점이다. 그러나 특선요리인 어탕요리를 내놓으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더욱 늘었다. 얼큰하면서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어탕요리는 넣는 주재료에 따라 소면,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흔히 바다의 큰 생선은 뼈에서 우러나오는 국물이 진하고 구수해서 매운탕이나 지리(맑은 국)로 많이 먹는데, 작은 민물고기들은 비린 맛이 심해서 끓이는 노하우와 어떤 양념을 첨가하는가에 따라 어탕의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듯 같은 생선을 가지고도 내는 맛이 천차만별이다.
30명 가량 앉을 수 있는 식당이지만 깔끔한 손맛에다 부담없는 가격(6,000~8,000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맛집으로 알려졌다.
처음 가 보는 사람이라면 어탕소면이나 어탕칼국수, 어탕수제비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어탕 칼국수와 수제비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어탕 칼제비도 내놓았다.
만약 더욱 고민이 된다면 주인장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해 준다.
▶ 싱싱한 민물고기를 푹 고아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어탕요리
조리방법이 궁금하다.
어탕은 붕어와 메기, 민물새우 등 싱싱한 민물고기를 통째로 푹 삶아야 생선 고유의 시원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재료인 민물고기의 싱싱함이 매우 중요하다.
어탕요리는 시골 하천 인근 주민들이 끊여 먹던 요리여서 솥에 넣고 반나절을 끓였지만 요즘엔 압력밥솥으로 2시간가량 고아내면 뽀얗게 우러난 생선 국물에는 생선 가시도 모두 으깨진 상태가 된다.
여기에 비린내를 잡기 위해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넣고 파·깻잎·콩나물 등 계절채소도 아낌없이 넣는다. 먹기 전에 어탕 육수를 한 숱가락 먹어보면 알싸한 향을 느낄 수 있고 비린내도 잡아줬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메뉴이다.
큼지막한 양은냄비에 넉넉히 담긴 칼국수는 쫄깃하면서 탱탱해 씹는 맛이 일품이고 약간 농도감이 있는 국물의 질감과 잘 어우러져서 후룩후룩 넘겨먹기 좋다.
후후 불어대면서 칼국수와 수제비를 먹고 있으면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져 개운함마저 든다. 최고의 재료에다 정성까지 담은 얼큰한 어탕요리 한 그릇이면 찬바람도 걱정없다.

원주시 만대공원길 18 1층
문의 070-8173-4846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