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든 한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주로 먹는 삼계탕, 닭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사계절이 제철인 음식이다.
무실동 빕스 자리에 삼계탕집이 문을 열었다. 오픈하고 1+1 행사를 할때 나눠준 쿠폰을 쓰기 위해 삼계탕집으로 향했다.
물론 그 쿠폰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어찌 보면 +1이 내가 되는 셈이다. 보통 1+1이라고 하면 한 명이 먹으면 다른 한 명을 무료로 생각했을 텐데, 이 집에서는 삼계탕 무료식사권을 한 장 주었다고 했다. 덕분에 삼계탕을 먹으러 가게 됐다.
내부는 빕스를 했던 곳이어서 꽤 넓었다. 손님들이 제법 많았고 삼계탕을 주로 먹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삼계탕 외에도 닭죽, 파전, 닭불고기, 전기구이, 오리 훈제, 안동찜닭 등의 메뉴가 있었다.
바글바글 끓는 삼계탕이 아닌 삼계탕에 조금 놀랐다. 맑은 국물이 아닌 것도 조금 달라 보였다.
입구에 세워진 광고판에서 이영자가 추천한 맛집이라는 표현을 보고 예전 프로그램에서 이영자의 매니저가 삼계탕을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는 약수상황삼계탕을 주문했다. 약수상황삼계탕은 15,000으로 가격이 조금 비싼듯했지만, 닭이 탄탄함에도 질기지 않아 구석구석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보통 뽀얀 국물의 삼계탕이 일반적인데, 이 집 삼계탕은 진득한 것이 오래 고았다는 표현이 어울릴정도의 걸쭉한 국물도 예사롭지 않았다.
국물은 약수와 상황버섯을 넣고 푹 끓여 노란 빛깔이 난다. 오래 푹 끓였음에도 닭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걸쭉하고 시원한 국물이 몸보신으로도 좋고, 반찬으로 나오는 피클과 깍두기, 김치 등도 제법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