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가격과 맛으로 승부하는 ‘24시 전주콩나물국밥’

가격과 맛으로 승부하는 ‘24시 전주콩나물국밥’

by 운영자 2019.10.31

AK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24시 전주콩나물국밥 터미널점(이하 전주콩나물국밥). 이곳은 건강에 좋은 콩나물국밥을 만들어 팔면서 가격은 겨우 4,500원을 받고 있는 ‘숨은 맛 집’이다. 단계택지에 있어 숙취 후 해장을 위해 찾는 직장인이나 인근 주민들에게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점심시간에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밀려드는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저렴해서 부담없이 한 끼 식사를 하는데 제격인 전주콩나물국밥을 찾아가봤다.
▶ 콩나물에 진한 육수까지, 명품국밥이 따로 없네!
진한 국물 맛에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콩나물국밥을 먹으로 가는 길. 가격이 불과 4,500원으로 매우 저렴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식당에 빈약한 콩나물국밥이 나오겠지 여겼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매장에 들어서면서 깨졌다. 넓고 환한 분위기에 정돈된 테이블, 깨끗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는 여기가 4,500원짜리 국밥을 파는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됐다. 가족 외식이나 모임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장의 환대를 받으며 테이블에 앉아 이집 대표 메뉴인 콩나물국밥을 주문했다. 10분 정도 지난 후 보글보글하는 소리와 함께 뚝배기에 가득 담긴 콩나물국밥이 상에 올라왔다. 뚝배기 가득 푸짐하게 담긴 국밥 양에 입이 떡 벌어졌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부터 한술 떠 입에 넣자 진하고 시원하면서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느껴지는 국물 맛이 입맛을 돋운다. 나도 모르게 ‘아, 시원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맛이 좋다. 거기다 푸짐하게 담겨진 콩나물은 푹 끓인 것 같은데도 어느 정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육수의 간이 적당히 베어 밋밋하지 않고 맛있다.
좋은 재료로 만들어 건강한 음식으로 탄생한 한방콩나물국밥의 가격은 4,500원. 이 가격에 팔아 남는 게 있을까? 이에 대해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자는 마음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 다른 메뉴도 별미, 가족외식에 제격!
이곳에는 콩나물국밥 뿐 아니라 김치콩나물국밥, 부추야채전, 오징어숙회, 왕만두, 족발부추무침 등 다양한 메뉴들도 함께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역시 착하다. 부추호박전과 오징어숙회가 각각 7,000원, 1만원이고 왕만두 한 접시가 5,000원 등 국밥과 함께 시켜 먹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또 콩나물국밥과 궁합이 맞는 ‘모주’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이 곳은 콩나물국밥 네 그릇에 왕만두 한 접시를 시켜도 2만3,000원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도 모두 충족할 수 있어 대부분의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이유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주변을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부추호박전이나 오징어숙회, 왕만두 등은 기본으로 올라가 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국밥과 함께 아이들 먹을 음식으로 만두나 메밀부추호박전 등을 많이 주문한다고. 맵지 않고 맛있어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맛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해 매장에서 먹은 후, 별도로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다.
연중무휴로 하루 24시간 운영되며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메뉴
콩나물 국밥 4,500원, 김치콩나물국밥 5,500원, 황태콩나물국밥 6,000원, 콩나물비빔밥 5,500원, 어린이 떡갈비 6,000원, 육개장 6,000원, 순두부찌개 6,000원, 부추야채전 7,000원, 족발부추무침 1만2,000원, 오징어 한 마리 1만원

위치 원주시 봉화로 12
문의 748-7723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