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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닭갈비로 단골 고객을 모으는 춘원닭갈비

기본에 충실한 닭갈비로 단골 고객을 모으는 춘원닭갈비

by 운영자 2019.05.02

“닭갈비 맛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니냐”는 사람들도 많고 “어느 집이 맛있는 집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곳 닭갈비를 먹어보면 다른 닭갈비 집엔 가고싶지 않다는 것이 이곳 단골 손님의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저녁 시간엔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90% 이상이 단골손님이라는 것을 몇 번만 가보면 알 수 있다. 만났던 손님을 다시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단계동 원주시산립조합 옆에 있는 춘원닭갈비를 소개한다.
▶ 먹기 좋게 잘라서 내놓은 춘원닭갈비
춘원닭갈비에서는 다른 닭갈비 전문점과 달리 닭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 다음 양념한다. 그래서 고기를 볶는 중에 다시 잘라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주인장이 초기에 춘원닭갈비를 운영할 때에는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철판위에서 닭갈비를 잘랐는데, 점차 고객이 늘어나면서 일일이 잘라주는게 어려워 닭갈비를 제공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한다.
닭의 양은 저울로 달아서 측정하고 양배추, 당근, 양파, 고구마, 깻잎, 떡볶이와 함께 양념이 어우러지도록 볶는다. 자글자글 소리를 내면서 고기와 채소에서 수분이 나온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식성에 따라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 이곳에 선 치즈 볶음밥이 인기다. 고기를 볶았던 양념에 밥을 넣고 볶은 다음 치즈를 얹어 돌돌 말아서 준다. 아이들은 배를 두드리면서도 이 밥을 꼭 먹어야 일어난다.
▶ 기본에 충실해 언제나 한결같이 음식 제공
가게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재료를 손질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포를 떠온 닭고기는 기름과 털, 뼈를 발라내고 쌈 채소를 다듬어 씻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백김치를 담그고 닭갈비 양념을 만든다. 그래서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장사의 반이라고 한다. 그렇게 완벽하게 준비를 해 놓은 상태에서 손님을 맞이하다보니 우왕좌왕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춘원닭갈비는 물가가 오르더라도 제공하는 기본 재료와 반찬에는 변함이 없다.
작년 폭염으로 인해 채소값이 크게 올랐지만 상추를 꾸준히 내놓고 백김치도 빼놓지 않고 담갔다.
무엇보다 각종 광고를 하며 홍보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보다 고객을 위해 사용하자는 기본 방침이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같은 재료와 양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 최상품의 신선한 채소만을 사용
춘원닭갈비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재료이다. 조금이라도 꺼림칙한 재료는 절대 쓰지 않는다. 아무리 비싸도 신선한 최 상품의 채소만을 사온다. 직접 농사를 지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 재료는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특히 닭갈비의 핵심 재료인 고구마의 경우 미리 저장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취재를 하며 춘원닭갈비는 ‘한결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특별한 비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장사를 하다보니 꾸준히 찾아오는 오래된 단골손님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정오부터 오후3시까지 점심시간이며 오후5시부터 10시30분까지 저녁 영업시간이다.

위치 원주시 금불1길 78-1
문의 743-2909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