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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고기 국수 한 그릇 드셔보세요 ‘제주 올래국수’

담백한 고기 국수 한 그릇 드셔보세요 ‘제주 올래국수’

by 운영자 2018.08.21

담백한 고기 국수 한 그릇 드셔보세요
제주 올래국수

제주도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성게 미역국. 옥돔구이. 흑돼지 구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서민들이 주로 찾는 대표음식으로 고기국수가 빠질 수 없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제주 고기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원주우편집중국 인근에 있는 제주 올래국수가 바로 그곳이다.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제주올래국수는 원주에서 최초로 문을 연 곳으로 국수의 하나인 올래국수를 그대로 옮겨 온 제주 고기국수전문점이다.
주택 밀집지역에 있어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미식가들은 발길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일반 식당과 비슷한 구조이며 모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메뉴는 고기국수. 비빔국수. 수육이 전부이다.
고기국수는 삶은 밀가루 중면에 돼지 뼈로 우린 뽀얀 육수를 넣고 수육을 올려 먹는 제주도의 향토음식이다. 제주에서는 올래국수. 자매국수. 3대째 국수가 제주3대 국수로 불린다.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한 고기국수

고기국수는 제주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음식이다. 돼지를 고아낸 깊은 맛의 육수에 수육을 올려 만든 고기국수는 돼지를 잡은 후 남은 뼈와 살코기들을 큰 솥에 남은 재료들과 함께 넣고 푹 고아낸 뒤 면을 삶아 곁들여 먹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고기국수는 잔칫날 손님들을 대접할 때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나 해장에도 제격이라 제주도 현지에서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음식이다.
고기국수는 다른 향신료나 야채를 일절 넣지 않고 돼지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잘 삶은 수육과 통통한 중면을 말아 낸다. 고명으로 오이. 양파. 호박. 당근이 들어간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짭조름한 것이 감칠맛이 난다. 고기국수임에도 불구하고 고기국수가 아닌 것 같다. 국물에서 돼지냄새도 나지 않고 국물의 뒷맛에서 돼지 뼈의 느끼한 맛도 없다.
돼지 뼈를 푹 삶아 국물을 낸다는 점에서 부산의 돼지국밥과 일본의 돈코츠 라멘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탱탱한 것이 고기와 어우러져 씹히는 맛이 예술이다. 입 속에서 행복감이 밀려온다.

중면 사용
고기와 어우러져 씹히는 맛이 예술

고기국수에는 일반적인 소면 보다는 살짝 두꺼운 중면을 사용한다. 그래서 부드러운 고기를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비빔국수는 고추장. 고춧가루, 과일, 채소 등으로 특별 제조한 소스에 비벼 면발위에 올려 진 수육과 싸먹는 맛도 일품이다. 새콤달콤하지만 얼큰한 맛도 강해 매운 줄 모르고 먹다보면 어느새 정수리에 땀방울이 맺히지만 중독이 되는 맛이다.
고기국수에 사용하는 고기는 돼지전지(앞다리)살을 사용한다. 운동량이 많은 뒷다리 살은 질긴 반면에 앞다리 살은 기름기가 적고 살코기의 비율이 높아 돼지고기의 담백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수육은 2시간 정도 삶는데 흔히 들어가는 생강, 마늘 등이 안 들어가고 나름대로 터득한 비법(?)으로 삶아낸다.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내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국수와 같이 먹어도 좋지만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수육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으니까 손님들이 무엇을 넣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돼지고기의 깔끔한 맛을 살려낸 수육은 살코기에 붙어있는 지방의 식감도 말캉한 젤리와 비슷하다. 비린 맛이 없어 돼지고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고기를 국수에 싸먹는 맛 일품,
돼지 냄새 없는 수육 인기

“제주도에서 고기국수 맛을 본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먹고 나서 잘 먹었다고 인사하는 손님들을 보고 보람을 느낍니다.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않고 정직하게 맛을 내야 손님이 다시 찾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딛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사골 국을 연상시키는 진한 국물과 국수의 면발 위에 두툼하게 올린 돼지고기가 군침을 돌게 하는 고기국수. 제주도에서 맛볼 고기국수를 이젠 원주에서 맛보자. 제주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위치 : 원주시 이화3길 30(원주우편집중국 인근)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좌석 30석, 식당 앞 도로 주차)
문의 : 742-1228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