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끼니는 따뜻하게 후식은 시원하게

끼니는 따뜻하게 후식은 시원하게

by 운영자 2017.08.08





따뜻하게


후식은


시원하게

날이 더우니 시원한 것만 찾아 먹게 된다.
그래서 요즘 주로 찾게 되는 메뉴가 냉면, 막국수, 냉모밀
콩국수 등 차가운 것들이 대부분.
그런데 사실 날이 더워지면 끼니보다는
간식을 더 먹게 되는 건 그녀뿐일까.

특히 시원한 맥주~ 뭐 그런 거? 허허허~~
퇴근 후 저녁도 먹기 전에
“우리 시원하게 맥주 한 캔부터 할까?”란 말이
절로 나오는 여름이라 밥보다는 시원한 것들이
더 입맛을 당긴다. 지난 주말.

역시나 주말에는 한 끼 정도는 대충 때우거나
외식을 해줘야 편하다. 그날도 역시 과자,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 시원하고 달달한 것들로 풀가동했으니
당연히 밥 생각은 저~멀리~

하지만 어찌 그녀 혼자만 생각하랴~
토끼 같은 아드님이 계시니
그래도 한 끼는 밥이 될 만한 것 중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함께 해줘야지.

그래서 먹은 게 잔치국수.
날이 더워도 잔치국수는 언제나 맛있다.
우리 그럼 간단하게 끼니 겸 간식으로 잔치국수 한 그릇, 콜?
집에서 만든 잔치국수와 사 먹는
잔치국수의 차이점은 뭘까?


그녀의 아들이 참 좋아하는 우리 동네 국수집.원래는 기본 잔치국수에 비빔국수, 쭈꾸미 덮밥까지 먹어야우리 동네 국수집의 풀코스 메뉴이지만,이날은 워낙 주전부리를 많이 한 터라 1인1잔치국수로 통일.
대신 하나는 곱빼기로~이곳의 잔치국수를 먹으면서 자주 하는 생각이지만,집에서 만든 잔치국수는 왜 이 맛이 안 날까.육수도 나름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서 우려내고,김치도 들기름에 달달달 볶고,시간이 되면 달걀노른자로 지단까지 부쳐서 먹어봤는데이상하게 사먹는 잔치국수의 맛이 안 난다.
비유를 한다면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이나 라면처럼 말이다.사실 간단해 보이는 잔치국수지만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먹으려면은근히 손이 가는 메뉴다.
가끔은 ‘파는 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보겠다!’라는쓸 때 없는 자신감으로이렇게 집에서 열심히 만들어 먹다가도결론은 ‘다음에는 사 먹자’이다.끼니를 대신해서 또는 참으로 출출할 때한 그릇 사 먹기 딱 좋은 메뉴 잔치국수.
이날은 그녀의 아들이 국수 한 그릇을 거의 다 비워내는 모습에“아들~ 국수 먹고 싶으면 또 오자~”라며몇 번을 얘기하고 흐뭇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더운데 후식으로 맥주 한잔 하고 갈까?

해가 졌는데도 덥다. 즐거운 토요일.
내일 출근해야 된다는 부담이 없으니
후식으로 집이 아닌 호프집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며
그녀 나름의 힐링을 가져 본다.오랜만에 찾은 봉구비어.청포도 맥주와 석류맥주를 시원하게 드링킹! 캬~좋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