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집에서 오직 그녀만 좋아하는 파스타.
가끔 아들이 오븐 스파게티를 먹자고 하지만 그것도 정말 아주 가~끔 있는 일이다.
며칠 전부터 눈에 파스타가 선했다.
그녀는 지인들과의 약속이 잡히면 파스타를 먹으러 가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매번 메뉴 선택에서 피해갔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점심 외식을 하는 날이 돌아왔다.
그녀는 냉큼 “저희 아웃백 갈까요?” 하고 먼저 메뉴를 제안했다.
오호! 아웃백 얘기에 다들 만족한 듯 “콜”을 외치며 들뜬 마음으로 아웃백을 찾았다.
단구동에서 무실동으로 이전하고 처음 온 아웃백. 신축 건물로 들어와서 그런지 넓고 깨끗하다.
기분 좋게 메뉴판을 훑어본다. 언제나 그렇듯 런치메뉴부터 스캔~!
이곳에 오면 항상 먹었던 베이비 백립은 이번엔 제외. 먹고 싶었던 투움바 파스타로 결정!
메뉴판만 봐도 침이 고인다.
맛있게 먹으려고 애피타이저로 주는 빵의 유혹도 물리치고 오로지 파스타가 나오길 기다린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요?
골드 코스트 코코넛 쉬림프, 투움바 파스타, 치즈큐브 스테이크, 치킨 왈할라 파스타
이번에는 ‘다 같이 먹자’는 생각으로 메뉴를 선택하지 않았다.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메인으로 고르고, 사이드로 골드 코코넛 쉬림프를 추가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빵은 맛만 보고, 코코넛 쉬림프로 입맛을 끌어 올렸다.(솔직히 아무것도 안 먹어도 입맛은 충분히 넘친다고)
겉에 코코넛을 묻혀 튀겨 바삭하고, 속은 탱탱하고 촉촉한 새우.
2개 정도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치즈큐브 스테이크와 치킨 왈할라 파스타의 비주얼은 괜찮아 보인다.
그녀가 시킨 메뉴가 아니기에 맛만 봤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런치메뉴에 포함된 수프와 에이드
스프는 추가금액을 내면 샐러드로 변경할 수 있어요~
그녀는 수프를 좋아하지 않으니 추가금액을 내고 샐러드로 변경.
음료는 요즘 추천한다는 딸기레몬에이드로 쵸이스~! 샐러드는 신선해서 좋았고,
음료는 살짝 느끼할 수 있는 파스타에 딱 어울리는 맛이었다.

난 한 놈만 패!
뽀얀~ 크림소스에 살짝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새우와 양송이버섯
“투움바 파스타로 돌격!”

같은 아웃백이지만 체인점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오랜만에 먹는 무실동의 투움바 파스타 맛은 어떨까.
기대 가득 안고 넓적한 파스타 면과 새우, 버섯 등을 뽀얀 크림소스와 잘 섞이게 휙~ 한 번 섞어준다.
우선 소스양은 부족하지 않으니 맘에 든다. “자, 이제 돌격!”
음~ 맛있다. 약간 간이 싱거운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녀 입맛에는 딱 좋았다.
파마산 치즈 향이 쓰윽~ 올라오면서 크림소스에 묻어나는 약간의 매콤함.
새우와 양송이버섯의 양도 푸짐했고 파스타 면의 양도 넉넉했다.
쩝쩝거리며 한 접시 뚝딱! 비웠다. ‘아, 또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