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보쌈정식>이거 먹으러 갔는데 저게 먹고 싶을 때
그럼 어떡하지? “둘 다~먹어!”

<보쌈정식>이거 먹으러 갔는데 저게 먹고 싶을 때
그럼 어떡하지? “둘 다~먹어!”

by siawase08 2016.11.22

날이 추워지니~ 자꾸 뜨끈한 국물을 찾게 된다.
봄에 그녀가 즐겨 먹었던 육개장이 다시 생각나 무실동 숙수를 찾았다.
언제나 그곳의 사장님은 친절하고 상냥하다.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아 늘 먹던 걸 주문하려고 하는데 그날따라 보쌈정식이란 메뉴가 눈에 띈다.
지난번에 왔을 때 옆 테이블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켜 먹었던 보쌈정식.
그녀는 워낙 이 집 육개장 마니아라서 다른 메뉴는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이번엔 저것도 먹고 싶다.
‘아, 육개장도 먹고 싶은데’
주문을 망설이다가 사장님에게 보쌈정식에 뭐가 나오는지 물었더니
보쌈과 육개장이 함께 나온단다. 꺅! 그럼 둘 다 먹을 수 있으니 보쌈정식으로 주문!
역시 숙수는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이제 점점 날씨가 추워지니, 작년처럼 그녀는 또다시 일주일에 1식은 이곳에서 하겠지.
보쌈정식과 육개장을 흡입하러~
“저렴한 가격에 알찬 구성”
이거 완전 홈쇼핑 멘트 같지?
1+1보다 더 맘에 들었던 보쌈정식
보쌈정식에 육개장이 함께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진작 시켜먹어 봤을 텐데.
역시 그녀는 하나가 꽂히면 다른 건 눈에 안 보인다.
보쌈정식의 메뉴 구성은 부드럽게 삶아진 돼지고기와 아삭한 백김치, 맛이 든 무김치.
샐러드와 도토리묵무침, 밑반찬, 쌈채소 등.
그리고 따뜻한 밥 한 공기와 뜨끈한 육개장.
눈치 보지 말고 “더 주세요~”
푸짐해서 좋다!
숙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질과 양이 모두 만족되기 때문이다.
사장님은 항상 묻는다 “더 필요한 거 있어요? 더 줄까요?”
요즘 식당에서는 듣기 어려운 참 반가운 말이다.
솔직히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하면 그녀는 가질 않는다.
맛있게 먹으면 칼로리가 ‘0’이듯, 즐겁게 기분 좋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보쌈정식 말고 ‘옛날보쌈’
이거 정말 꼭! 먹어볼 거야~
“나 오늘 점심 숙수에서 보쌈정식 먹었어” 하고 친구에게 자랑하는 데 살짝 김빠지는 얘길 들었다.
“그건 간단하게 점심으로 먹는 거지~ 그거 말고 옛날보쌈이 제대로야”
아, 옛날보쌈은 뭐란 말이냐!
친구 말로는 다양한 해물이 소쿠리 한가득 나오고
부침개와 보쌈은 물론 육개장까지 정말 푸짐하다고.
세 명 이상은 가야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 동창 모임 메뉴는 이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