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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별미를 책임지는 식재료 ‘팥·소고기·고구마’

12월 별미를 책임지는 식재료 ‘팥·소고기·고구마’

by 운영자 2015.12.02



농촌진흥청은 ‘이달의 식재료’로 팥, 소고기, 고구마를 선정했다.
몸이 허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팥과 소고기, 고구마 등으로 겨울 별미를 만들어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팥’
팥은 곡류 중 비타민B1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소화 흡수율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특유의 풍미와 단맛을 즐기기 위해 삶아 으깬 뒤 팥죽, 팥칼국수, 떡의 소나 고물로 많이 활용한다.
팥은 비타민B1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하며 특히 곡류에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는 등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질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영양소로 신체에 활력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지방의 체내 축적을 막는 작용을 한다. 팥에 풍부한 사포닌은 이뇨, 소염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심장병, 신장질환으로 몸이 붓거나 간경화로 복수가 찬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팥의 식이섬유는 변비를 완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고 팥의 붉은 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원기회복엔 ‘소고기’
소고기는 구이, 불고기, 갈비, 샤브샤브, 산적, 전골, 탕 등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보양식품으로 좋다. 유백색의 광택을 띠는 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좋은 소고기며 음식에 따라 부위별 선택을 잘하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고기에 대해 소화기관을 보하고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멈추게 하며, 소갈(당뇨)과 수종(부종)을 낫게 하고 힘줄과 뼈,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하였다.
영양학적으로는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많이 있다. 사골과 우족 등으로 우러나온 육수에는 콜라겐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성장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원기가 부족하고 허한 사람에게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여 기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나 한우에는 나쁜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 및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인 올레인산이 풍부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간식과 한 끼 식사로도 충분 ‘고구마’
고구마는 뿌리, 줄기, 잎 등 버릴 것 하나 없는 구황작물로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등이 고루 들어 있다. 특히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라이신 함량은 옥수수나 쌀보다 높다.
176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고구마는 흉년이 들어 식량이 부족할 때나 곡식 한 줌을 그리워하며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시절, 선조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면서 식량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마운 작물이었다.
지금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인정한 우주식물이며, 친환경 웰빙 식문화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농촌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구마는 영양적인 면에서 인간에게 필수적인 탄수화물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양질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간식으로뿐만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생고구마 속에는 에너지원이 될 만한 전분은 약 20∼25% 정도이고 나머지는 수분과 섬유소가 대부분으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 포만감 추구와 칼로리의 섭취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특히 고구마는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도 비타민 손실이 적다. 또한 미네랄 성분 중 가장 많이 함유된 칼륨은 체내 염분배출로 혈압강하에도 도움이 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