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느 시장에라도 하나씩은 있을법한 먹자골목. 원주에도 칼국수 골목, 한우 골목 등 다양한 먹자골목이 있다.
그중 한우 골목은 처음 가는 사람은 잘 찾아가기 어렵다. 캄캄한 골목을 들어가면 그 집이 그 집같은 한우골목을 맞닥뜨리게 된다.
원주 중앙시장 한우 골목을 오랜만에 찾았다. 골목 안에는 비슷비슷한 한우집이 여려 곳 있다.
저마다 단골 삼은 집이 있겠지만 내가 즐겨 찾는 집은 호성집이다. 이 집은 한우모듬과 갈비살, 살치살이 메뉴의 전부.
메뉴 구성과 내용은 한우 골목 여느 집과 다름없다. 가게는 허름하지만 정감이 있다. 좁은 가게 안에는 이미 테이블이 꽉 찾다. 그 사이를 꼬블꼬블 파마머리 이모님들이 바삐 움직인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하자 파무침과 채소, 장 등이 나온다. 특히 파무침은 즉석에서 쓱쓱 빠르게 무쳐준다. 좋은 숯 위에 불판을 올려 2~3점씩 구워 먹는다.
마무리는 항상 된장찌개로. 넓은 대접에 나오는 밥에는 생채와 고추지, 장 등을 넣어 쓱쓱 비벼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좋다. 고급진 한우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정감있는 곳에서 먹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