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시절 구황작물이었던 곤드레가 요즘은 웰빙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춘궁기 때 끼니 대용으로 많이 먹었던 나물 중 곤드레는 맵거나 강한 향을 가진 보통의 산나물과 다르게 몇 달을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나물로 무쳐먹거나 볶아 먹기도 하고 무엇보다 밥을 지어 먹을 때 곤드레는 빛을 발했다. 은은하면서 담백한 맛이 입맛을 당겼고, 밥과 참 잘 어울렸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한 곤드레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과 섞어 밥을 지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곤드레와 밥의 조합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영양적인 면에서 훌륭하다.
최근에는 수요가 많아 재배하는 농가도 늘었다.
강원도 지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곤드레, 원주에서도 곤드레밥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행구동 소담도 곤드레밥을 선보이고 있다.
말도 살이 찐다는 가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 곤드레밥을 선택했다. 이 집은 돌솥밥을 제공한다. 즉석에서 밥을 지어주기 때문에 곤드레의 부드러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양이 풍부한 곤드레를 많이 넣고 밥을 고들고들하게 돌솥밥으로 지어내 푸짐한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함께 나온 반찬과 곁들여 먹어도 좋고 양념장과 비벼 먹어도 좋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돌솥밥의 숭늉으로 개운하게 마무리하면 포만감도 느껴지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