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식품부가 발표한 ‘연도별 치즈 생산·소비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즈 소비량은 지난해 10만1539톤을 기록, 2010년도 6만5343톤에 비해 55%나 급증했다. 치즈 소비량이 2013년 10.3%, 지난
해 16%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치즈 수입량 또한 많이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같은 결과를 서구화된 소비자들의 입맛과 수입 치즈의 대중화에 힘입어 치즈를 첨가한 신제품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요즘 마트에 가보면 치즈가 들어 있는 어묵부터, 빵, 도넛, 빙수, 발효유 등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치즈 본연의 고소하고 부드럽고 진한 풍미와 각 제품의 맛이 조화를 이뤄 소비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트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에서도 치즈를 곁들인 메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치즈 등갈비와 치즈 닭갈비가 대표적이다.
치즈는 특히 매운맛과 궁합이 좋다. 치즈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매운맛을 상쇄시켜 주기 때문이다.
봉화산 택지 만석닭갈비에서 닭갈비와 치즈의 오묘한 조화를 맛보았다.

특이한 점은 닭갈비를 주문하면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온다는 점. 고소한 치즈가 잔뜩 올라 있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달콤한 꿀에 콕 찍어먹으면 좋다. 피자 맛으로 닭갈비의 기대치가 한껏 상승했다. 드디어 등장한 닭갈비. 주방에서 다 익힌 닭갈비를 철판째 내오기 때문에 따로 닭갈비를 볶지 않아도 된다. 둥근 철판을 삼등분해 양옆으
로는 닭갈비가 한가운데는 치즈가 듬뿍. 닭갈비는 치즈를 꾹~ 찍어서 먹으면 좋다. 깻잎과 김, 갈릭디핑소스와 날치 알 등이 함께 나와 쌈을 싸먹어도 좋다.
닭갈비가 조금 더 매웠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치즈의 고소함과 닭갈비 특유의 맛이 잘 어울렸다. 치즈가 닭갈비의 식감을 훨씬 좋게 하고 맛도 풍요롭게 했다.
닭갈비까지 치즈와의 랑데뷰를 자랑하니 앞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치즈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