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 이 집 땡기네

초장에 쓱쓱 바다를 비비다…물회로 무더위를 이기자.

초장에 쓱쓱 바다를 비비다…물회로 무더위를 이기자.

by 운영자 2019.07.25

물회는 조업으로 바쁜 뱃사람들이 큰 그릇에 갓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마신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처음에는 어부들이 주로 먹었지만 이후 여름철 별미로 자리잡았다. 가자미, 우럭, 한치, 오징어, 전복, 해삼, 멍게 등 재료에 따라 맛도 다르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음식을 찾고 있다면 물회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단계택지에 있는 바다양푼이동태탕은 동태탕이나 내장탕, 알곤이탕, 동태전골 등 탕이나 전골요리 전문점이지만 오랫동안 물회를 메뉴로 내놓으면서 물회전문점으로도 알려져있다.
▶ 국물·비빔·초장 복합 음식문화
물회는 생선회·채소·양념을 섞고 찬물을 부어 시원하게 먹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마다 주재료인 횟감과 만드는 방법, 먹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동해안이라도 강원과 경북의 물회가 다르고, 육지 물회와 제주 물회도 다르다. 물회에는 어부들의 고단한 삶이 배어 있다. 뱃사람들의 출출함을 달래던 음식이기 때문이다. 물회는 강원 속초, 경북 포항,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퍼졌다. 지금은 여름철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계절 특미가 됐다.
▶ 매실고추장과 과일, 해산물 육수 사용
바다양푼이동태탕에서 내놓은 물회는 가자미 물회가 인기다. 가자미는 구이나 찜, 회로 즐기는데 그 중에서도 물가자미를 사용해 물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일명 가잠물회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매실고추장과 갖가지 과일, 해산물 육수를 사용해 물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물회는 가지미와 우럭 등을 이용한다.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되고 양에 따라 보통과 특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으며 좀더 다양한 물회를 맛보고 싶다면 모듬물회나 명품물회스페셜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 소면과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는 물회
바다양푼이동태탕 물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물회가 나오자 마자 허겁지겁 먹는 것 보단 채소와 회에 양념이 어우러지도록 잠깐 기다리는 것이 좋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고 나면 육수에 소면을 말아 국물과 함께 먹으면 기가 막힌 물회맛을 느낄 수 있다.
물회는 재료비 계산하지 않고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고 여러가지 재료를 일일이 손질해야 하는 등 잔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과 노력 때문에 물회의 맛을 낼 수 있었다는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 포장 가능, 예약 가능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 후 20~30분 정도가 지나면 가장 적당한 맛을 내기 때문에 일부러 포장을 해 가는 손님도 많다. 1시간 이상 거리를 이동하는 손님에겐 육수를 별도의 병에 포장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물회(특)에는 안주용 회를 서비스 한다.
이렇다보니 원주에선 사시사철 물회를 먹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음식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물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키지 않는다면 회덮밥을 주문하면 된다. 주차는 건물 뒤편 도로에 하면 되며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메뉴
가자미물회(자연산) 1만2,000원(보통), 1만2,000원(특)
우럭물회 1만3,000원(보통), 1만7,000원(특)
회덮밥 1만원(보통), 1만2,000원(중), 1만7,000원(특)
모듬물회 2만5,000원(1인)
명품물회스페셜 5만원(2인), 7만원(3인), 10만원(4인)

위치 원주시 천사로 75
문의 734-3636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