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영화은마차. 원주시민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영화은마차는 가격도 저렴해 평소 먹어보지 못한 각종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운영하고 있는 유기명 대표는 10여 년 전 가업을 잇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영화은마차를 책임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 입맛을 찾고 싶다면 저렴한 가격과 추억의 맛을 고수하고 있는 영화은마차를 추천한다.

▶ 한결같이 저렴한 가격
영화은마차는 서민을 위한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60년 전부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서민들을 위해 비교적 음식값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처음에 오픈할 당시 구 금성호텔 건너편에서 몇 개의 식탁을 놓고 장사를 시작했던 영화은마차는 현재 100석으로 늘어나기까지 손님이 늘었지만 한결같이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짜장면 가격은 2,500원이었고 탕수육은 7,000원이었다.
현재 자장면 4,000원, 탕수육 1만원(소)으로 인상됐지만 물가와 재료비 상승폭과 비교하면 올랐다고 볼 수 없으며 더욱이 이만한 가격을 고수하는 식당은 찾아보기 힘들다.

▶ 요리의 철학이 깃든 자장면과 짬뽕
영화은마차는 저렴하다는 것으로 평가하면 오산이다. 이제는 자장면이나 짬뽕 가격이 6,000원에서 1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특화된 메뉴로 바뀌었지만 영화은마차를 방문하면 자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만큼 넉넉한 인심이 돋보인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중국음식의 특징인데 영화은마차는 기름을 소량 사용해 요리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또 당일 사용할 만큼의 재료만 구입해 그날 소진하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높다.
중화요리집의 대표 메뉴이자 기본인 자장면과 짬뽕부터 요리 철학이 깃들어 있다. 자장면과 짬뽕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뉴라 대부분 중화요리집에서는 소스와 국물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면만 삶아 손님상에 내는데 이 집은 주문 받는 즉시 새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채소들이 숨죽지 않고 신선하다.

▶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
대표 요리메뉴로는 유산슬과 팔보채를 추천한다. 유산슬은 보통 새우와 해삼을 많이 사용하는데 영화은마차는 손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삼을 뺐다. 오동통한 새우와 죽순, 표고버섯, 양배추, 양파, 배추, 호박 등 푸짐한 채소를 센 불에 볶아 계란 흰자와 걸쭉하고 담백한 소스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또 매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깐풍기와 깐풍새우도 인기 만점이다. 국민 요리 탕수육은 고추기름을 사용한 특별한 소스와 바삭하게 튀긴 돼지고기, 큼지막한 채소들로 군침 돌게 한다.
점심메뉴로는 울면도 추천한다. 직접뽑은 면발에 걸죽한 국물은 자극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볼만 한다.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 메뉴
짜장면 4,000원, 짬뽕 5,000원, 삼선짜장 8,000원, 삼선짬뽕 8,000원, 삼선볶음밥 8,000원, 사천짜장 1만2,000원(2인),
류산슬 1만5,000원, 양장피 1만5,000원, 잡채 1만5,000원, 팔보채 2만5,000원, 해삼탕 3만5,000원, 고추잡채 1만5,000원, 깐풍기 1만5,000원, 라조기 1만5,000원, 탕수육 1만5,000원(대), 1만원(소)

문의 742-3248
위치 원주시 중평길 57(원주시 평원동 241-5)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