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 맛이 있는 집

[원주see]-이집 어때?

[원주see]-이집 어때?

by 운영자 2019.11.19


칼바람 부니 더 생각나는 칼국수. 칼국수는 특별한 재료나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국수를 보기 좋고 먹기 좋게 하려고 반죽을 칼로 잘랐다고 해서 칼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넣는 재료에 따라 종류만도 수십 가지. 오늘은 후루룩 가볍게 맛볼 수 있는 칼국수로 콕!

단계동

느끼한 속 달래는
주가네 바지락 칼국수
단계동 백간공원 인근에 자리한 주가네 바지락 칼국수. 이 집은 황태와 마른새우, 청양고추 등을 넣고 시원하게 끓인 육수가 일품이다. 칼국수 면도 쫄깃쫄깃해 먹기 좋지만 무엇보다 푸짐하게 들어간 바지락을 골라 먹는 재미가 좋다.
바지락 칼국수와 함께 바지락 전과 바지락 무침, 바지락비빔밥까지 바지락 전문점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하면 맑은 국물에 바지락과 부추가 솔솔 얹어진 칼국수가 등장한다.
일단 시원한 국물도 좋았지만 생면을 직접 뽑아 사용해서인지 면발도 굵고 탱탱한 것이 밀가루 냄새도 나지 않아 좋았다. 따로 청양고추를 조금 타서 먹었더니 훨씬 국물맛이 살아났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발, 개운한 맛을 내는 일등공신 바지락까지 모두 궁합이 좋은 조합이었다.

위치 백간공원길 23 문의 742-6448

단계동

특이해서 더 맛있는, 오징어칼국수
만나칼국수
오징어국수라 하면 오징어 먹물을 사용한 면발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계동주민센터 인근에 자리한 ‘만나칼국수’의 오징어칼국수는 오징어볶음과 함께 먹는 칼국수로 설명하면 되겠다.
매콤한 오징어볶음을 쫄깃한 면과 함께 비벼 먹는 이 맛은 칼국수 전문점에서는 처음 접해본 맛이었다.
넓은 접시에 오징어볶음 반, 국수 반이 푸짐하게 나온다. 이와 함께 쑥갓이 한 대접 준비된다. 취향대로 쑥갓을 넣고 비비면 완성. 쑥갓의 향이 은은히 풍기면서 매콤한 맛을 살짝 잡아주면서 끝 맛이 깔끔하다. 쑥갓을 좋아한다면 듬뿍 얹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맛이다.
매운맛에 반해 자꾸 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조금 맵다면 유난히 싱싱하고 달콤한 단무지를 먹어보자. 국수를 다 먹었다고 숟가락이 멈출까? 공깃밥 하나를 주문해 남은 양념에 비벼보자. 정말 남은 양념하나 없이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봐야 식사 끝.

위치모래내길 47-1 문의745-2262

흥업면

얼큰한 장칼국수로 해장해요
흥업손칼국수
뜨끈뜨끈 얼큰한 장칼국수 맛있기로 유명한 흥업손칼국수. 주인장이 직접 메주를 떠 장을 담그고 그 장으로 맛있는 칼국수를 끓여내니 단골이 유난히 많다. 칼국수의 단짝 김치 역시 손수 담가 손님상에 내놓는다. 먹어본 사람들이 단골이 되어 자주 찾는다고.
원주에선 장칼국수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장칼국수를 찾는데에는 이유가 다르겠지만 비가 오거나 해장이 필요할 때 즐겨찾게 된다.
이 곳은 상당수가 외지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한 번 다녀간 손님들은 잊지 않고 찾아오고 있는데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때 그 맛을 느끼기 위해서다.
한 단골손님은 “술 한잔 하고 해장이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흥업손칼국수를 찾곤 한다”며 “조금만 늦어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좀 일찍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칼국수의 생명은 장의 농도조절. 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국수가 빨리 삶기지도 않고 텁텁하고 반대로 적게 들어가도 안 되고 ‘적당히’ 들어가야 하는데 그 ‘적당히’가 어렵다고 한다.

위치 흥업면 남원로 72 문의 762-5104

반곡동

담백하고 깊은 국물맛, 닭칼국수
파주닭국수
혁신도시에 자리한 파주닭국수는 칼국수에 닭 반 마리가 통째 들어 있는 칼국수 맛집이다. 여기에 닭 안심을 튀겨낸 안심탕수육도 함께 맛보면 궁합이 좋다.
커다란 놋그릇에 푸짐하게 나오는 닭칼국수는 부드러운 식감의 닭 반 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담백하고 깊은 국물맛과 달콤한 불맛의 채소, 잘 익혀낸 쫄깃한 칼국수면까지 조화가 돋보인다.
쫄깃한 면발과 불맛을 입힌 채소로 감칠맛을 살린 닭국수는 골라 먹을게 많다. 진한 국물맛도 좋지만 일단 칼국수 그릇에서 먹음직스러운 닭다리가 보이니 비주얼면에서도 좋다.
잘 삶아낸 닭고기는 야들야들한 식감으로 소스를 콕 찍어 먹으면 좋다. 배추와 숙주, 당근, 애호박 등 채소도 식감부터 맛까지 훌륭하다. 칼국수에 꼭 필요한 겉절이도 칼칼한 맛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탕수육은 칠리소스 맛이 나는 매운탕수육과, 새콤달콤한 유자꿀 소스가 인상적인 안심탕수육 2종류다.
식후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보리 강정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위치 웅비2길 23 문의 747-8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