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 김기자의 끼니

우리집 소확행! 돼지갈비

우리집 소확행! 돼지갈비

by 운영자 2018.08.23

우리집 소확행! 돼지갈비

두근두근! 드디어 아파트관리비 고지서가 나왔다.
에어컨없이는 단한순간도 버티지못할 정도의 더위에
눈뜬 동안 에어컨이 쌩쌩 돌아갔으니….
평소보다는 많이 나왔다.
생각만큼은 아니었지만 괜히 아까운 생각도 든다.

지긋지긋했던 더위도 이번 태풍을
잘만 견디면 사그라들겠지?
끝나지 않을것 같은 아이들의 방학도 끝났다.

하루종일 빈둥거리며 먹을것 타령만하고
핸드폰 게임만 하던 아이들이 개학을 맞아
아침일찍 일어나 씻고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서니 홀가분했다.
며칠전 개학을 앞두고 외식을 나섰다.
우리집 소확행 메뉴는 단연 돼지갈비다.
몇 년째 즐겨가던 고깃집이 사장이 바뀌었다.
가게를 옮겨서도, 거리가 훨씬 멀어졌음에도
자주가던 식당이었는데 아쉬움이 크게 밀려왔다.

사장이 바뀌고는 더는 찾지 않게 됐다.
사장만 바뀐 게 아니라는 확신 때문이다.
“아~ 어디 가서 돼지갈비를 먹어야 하나?”
그러다 문득 시댁 인근에
한우집에서 돼지갈비도 한다는 소문을 듣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식당을 찾았다.

‘한우집에서 돼지갈비를
시키기가 좀 그런데…’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 애들은 한우보단 돼지갈비를
더 좋아하니까라는마음으로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오호! 3+1 행사도 진행한다.
3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을 더 주는 식이다.
기본 반찬도 좋다. 물김치와 감자샐러드, 장아찌 등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달군 숯 위에 불판을 올리고
갈비를 올려 칙칙 잘 구워 먹었다.
부드럽고 양념 맛도 세지않고 좋았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어서인지
4인분이 게눈감추듯 사라졌다.
그렇게 한판을 더 시키고 즐거운 식사를 마무리했다.
아마도 우리 가족 단골집이 될지 모르겠다.
일단 맛있고, 양 많고, 뭐든 많이 주니까.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