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든든해 ‘전복삼계탕’
하루종일 든든해 ‘전복삼계탕’
by 운영자 2014.11.28

‘아~피곤해’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 부서에서 보양식 점심 회식을 추진했다. 회식 메뉴는 바로 ‘전복삼계탕’. 몸에 좋다는 전복과 닭의 환상궁합을 자랑하는 데다 맛도 좋다. 비싼 가격이 걸리긴 하지만, 회식이니까!
흔히 복달임 음식으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삼계탕은 함께 곁들이는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는다. 대표적인 것이 한방 삼계탕, 전복 삼계탕, 옻삼계탕, 녹각삼계탕, 산삼삼계탕, 들깨삼계탕, 송이삼계탕, 엄나무삼계탕 등 다양하다.
삼계탕은 원기회복에 좋다. 특히 전복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전복으로 인해 보양 효과가 배가된다.
한의학에서는 닭과 전복의 궁합을 성질이 따뜻한 닭은 소화기능과 맥이 약한 사람에게 양기를 보강하는데 좋고, 시원한 성질의 전복은 맥은 강하지만 비뇨생식기가 약한 사람의 음기 보강 효과가 뛰어나 서로 보완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닭과 전복을 함께 넣어 만든 음식은 체질이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함께 보양식을 즐길 때 도움이 된다.
무실동에 자리한 ‘선화전복삼계탕’은 죽 속에 닭이 빠져 있는 느낌이다. 보통은 닭 안에 찹쌀을 넣어 익히지만 이 집은 죽과 함께 닭이 나오는 듯하다. 걸쭉해 국보다는 죽에 가깝다.
전복삼계탕은 전복죽과 같이 노란빛을 띠었다. 전복의 내장을 함께 갈아 죽을 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복 내장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복삼계탕은 전복 한 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그 위를 산삼배양근이 올라앉았다.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 양파오이피클, 부추무침 등이 나오는데 그중 부추무침이 삼계탕과 아주 잘 어울렸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서일까. 직장인들이 허기를 느낀다는 시간, 오후 4시도 거뜬히 잘 넘겼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