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앞쪽으로 작은 천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목원떡갈비. 떡갈비 전문점인 식당 내부에서는 큰 창으로 바깥풍경을 즐기기도 좋다. 호저면에 자리한 이 집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 떡갈비 집이다. 한우와 한돈을 사용해 만든 떡갈비와 전문 한정식집 못지않은 깔끔한 반찬을 자랑하는 집이다. 예약하고 찾아갔던 터라 식당에 들어섰을 때 이미 상차림이 어느 정도 된 상태였다.

식탁에는 단호박 샐러드와 삼색나물, 쌈과 해파리냉채, 채소샐러드, 맛탕, 전 등의 평범한 음식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비주얼로 정갈하게 세팅돼 있었다.
이윽고 등장한 떡갈비. 큼지막한 떡갈비는 새송이버섯 위에 자리하고 있고 가운데는 하얀 묵은지가 함께 나온다.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함께 나온 비트 물을 들여 고운색을 자랑하는 무채와 묵은지, 명이나물, 곰취나물 등과 함께 떡갈비를 먹으면 더 맛있다고.
떡갈비는 씹을 때마다 달콤하고 고소한 육즙이 느껴지고 사장님의 설명대로 묵은지나 나물 등을 곁들여 쌈을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 특히 명이 나물에 싸서 먹으면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다.
떡갈비를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영양밥이 등장한다. 그때그때 밥을 해서인지 더 맛있고 영양까지 듬뿍 담겼다. 친절한 사장님의 영양밥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뽕잎과 죽순 더덕 버섯 호박 등이 들어간 영양밥과 함께 깊은 맛이 나는 된장찌개를 함께 먹게끔 나온다. 고추무침과 양파장아찌 등 반찬도 좋다.
식당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한적하게 대접받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일단 모양이 예뻐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자리나 접대 자리로도 좋을 것 같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