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우린 제법 잘 어울리는 음식

우린 제법 잘 어울리는 음식

by 운영자 2014.07.29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에도 궁합이 존재한다는 사실. 과일이나 채소, 육류, 곡물 등 함께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다.
똑똑하게 음식을 먹는 시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영양에 대한 정보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 사이에도 궁합이 중요하듯 음식에도 궁합이 중요하다.
맛있는 음식을 기분 좋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왕 먹는 음식을 건강에 좋게, 더 효과적으로 먹으면 좋지 않을까.

시금치와 참깨
시금치에는 비타민 A, B1, B2, C, K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 A와 C가 특히 많다.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요오드 등이 풍부해 발육기의 어린이는 물론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으로써 예로부터 강장 보혈과 빈혈에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이렇게 좋은 시금치에도 결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산’이다. 시금치에 들어 있는 수산은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 신장이나 방광결석을 유발한다.
따라서 칼슘이 많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여 수산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시금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칼슘 식품으로 참깨를 들 수 있다.
시금치에 깨소금을 뿌려 먹으면 깨의 고소한 맛이 밋밋한 시금치의 맛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결석까지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깨소금에는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 등이 풍부하여 자연스러운 영양의 조화가 일어난다.

쇠고기와 들깻잎
고기를 먹을 때 흔히들 상추나 깻잎을 곁들이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쇠고기와 들깻잎은 영양적으로 상반되는 성분이 많아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충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쇠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성장에 필요한 모든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지만 칼슘과 비타민 A가 적고 비타민 C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반면에 들깻잎에는 소고기에 거의 들어있지 않은 칼슘과 비타민 A, C가 많고 철분이 쇠간과 맞먹을 정도로 많이 들어있어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쇠고기와 들깻잎은 맛의 어우러짐 또한 각별하다. 쇠고기만 먹으면 속이 느끼해지거나 텁텁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지만 향이 상큼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깻잎에 쇠고기를 싸서 먹으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값싸고 영양 풍부한 돼지고기의 최대 단점은 특유의 냄새와 콜레스테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에는 생강이나 마늘, 고추 등의 향신료가 주로 사용되어 왔다. 돼지고기 섭취의 관건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함유되어 있어 식품 중의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 특별한 생리작용을 하는 에리타데닌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혈압을 떨어뜨리는 특이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표고버섯은 항암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전래되어 왔는데 이물질은 표고버섯을 뜨거운 물로 우려내면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표고버섯에는 면역기능을 항진하는 KS-2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지고 있다. 영양도 중요하지만 음식은 향과 맛이 좋아야 하는데 표고버섯은 특별한 향미와 함께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까지 가지고 있으니 금상첨화다.

콩과 식초
고단백 식품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콩은 불포화지방과 비타민, 무기질 등은 풍부하지만 소화흡수가 어려워 보통 날로 먹지는 못한다. 하지만 콩을 가열하지 않고 날로 먹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식초와 함께 먹는 것. 식초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단백질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콩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체내의 유해한 균을 억제하며, 정장 효과가 있어서 날콩을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제거해 주기도 한다.
콩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성인병을 예방해주고,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식초는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주며,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지 않도록 돕고 비만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