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3월의 ‘어식백세’ 수산물 참조기·키조개

3월의 ‘어식백세’ 수산물 참조기·키조개

by 원주교차로 2014.03.12

해양수산부는 고단백 저칼로리 참조기와 최고 간장보호제인 키조개를 이달의 제철 웰빙 수산물로 선정했다.
참조기는 칠산바다에서 이른 산란 직전의 조기를 잡아 산모의 미역국을 끓이거나 병약자를 위해 죽을 쑤어 먹이면 기운을 얻는다고 해 조기(助氣)라 불린다. 주로 조림, 구이, 매운탕, 찜, 고추장굴비로 맛 볼 수 있다.
참조기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대표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단백질 속에는 글루탐산, 알라닌, 루신, 라이신 등 양질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다른 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거의 없는데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원기 회복에 최적이다. 기운을 북돋워 주는 흰살생선의 대표 어종인 조기는 살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 고려시대부터 궁중의 수라상에 진상되기도 했다.
키조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질이 우수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간장의 해독능력 또한 우수하다. 흔히 키조개의 핵심 부위인 패주는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으로 이뤄져 가열하면 영양이 파괴돼 감칠맛을 느낄 수 없는 등 고유의 맛을 잃게 돼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키조개는 샤브샤브, 양념구이, 삼합, 무침, 회, 초밥, 전, 죽,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성장기의 어린이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 꼭 먹어야 할 식품들이다.

봄의 기운을 닮은 참조기‘진짜 맛있는 조기’란 뜻을 가진 참조기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적어 대표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며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우수하여 어린이들 발육과 병후 원기회복에도 좋은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맛이 달고 위장기능을 도와주며, 설사를 다스리고 소화작용이 뛰어나다고 하여 한방에서는 배탈이나 소화불량, 설사에 조기와 순채를 함께 넣고 끓여 먹으면 좋다고 하였다.
흔히 명태가 동해안을 대표하는 생선이면 참조기는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수산물이다. 특히 선물용이나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는데, 조기가 상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맛이 뛰어나며, 몸에 이롭기 때문이다. 흰살생선의 대표 어종인 참조기는 살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 고려시대부터 궁중의 수라상에 진상되기 시작했다.
참조기의 가공품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굴비인데 칼칼하고 짭짤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굴비는 구이를 많이 하지만, 원래는 살을 잘게 찢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옛날에는 굴비 알을 많이 먹으면 아들을 잘 낳는다 하여 굴비 알을 모아두었다가 시집간 딸에게 은밀히 보냈다는 속설이 있었다.

미식가의 입맛을 유혹하는 키조개키조개는 곡식을 까부는 ‘키’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커멓고 커다란 키조개 속에는 큼지막한 패주(관자)가 있다. 일본말로는 ‘가이바시라(貝柱)’라고 한다. 패주는 크고 달짝지근하면서도 보드랍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조리법도 다양해서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거나, 버터에 굽기도 한다. 시원한 채소 국물에 살짝 담가 먹는 샤브샤브, 매콤한 볶음도 맛있다.
단백질의 양이 풍부하고 질이 우수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간장의 해독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타우린 함량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시력, 당뇨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졌으며, 식용방법으로는 열을 가하면 영양가가 파괴되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더 좋다
다른 패류에 비해 깊은 진한 맛이 배여 있는 키조개의 쫄깃쫄깃하면서 연하고 부드러운 순수한 단맛과 담백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패주를 얇게 썬 회를 먹어야 한다. 또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글리코겐,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키조개는 특별히 양념하지 않아도 비리지 않고 맛이 고소하며 담백하다.
특히 쇠고기나 돼지고기 삼겹살과 같이 구워 먹으면, 고기의 기름을 제거해 주고 키조개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수지방에서는 매운탕을 끓일 때에 키조개를 많이 사용하며, 예로부터 떡국에도 키조개를 숭숭 썰어 넣어서 먹었다. 패류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가 부족하므로 필히 채소와 같이 먹어야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맛과 멋을 겸비한 키조개는 속앓이를 어루만지는 최고의 간장 보호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