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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 주의보 발령… 예방요령은

독버섯 주의보 발령… 예방요령은

by 운영자 2013.08.20

잘못된 상식으로 먹는 것 매우 위험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는 버섯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계절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비가 잦고, 기온도 높아 야생버섯이 늦게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독버섯 중독 우려도 함께 높아져 버섯 애호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웰빙버섯으로 불리며, 한국인이 선호하는 버섯이 많이 자라는 곳에는 어김없이 독버섯 개체도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버섯은 1,6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이 30% 정도, 그 나머지는 대부분 식용이 불가능한 버섯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식용버섯을 채취할 때 독버섯도 함께 딸려올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 빛깔이 화려하고 진하다 ▲ 냄새가 고약하거나 나쁘다 ▲ 끈적끈적한 점질이 있거나 즙액이 있다 ▲ 맛이 맵거나 쓰고 자극적이다 ▲ 은수저 색깔을 변화시킨다 ▲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다 등의 내용은 독버섯에 대해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이밖에 버섯 대에 띠가 있거나 벌레가 먹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버섯 구별 상식도 틀린 것이다.
산림과학원은 일반인이 식용과 독버섯을 정확하게 구별할 방법이 사실상 없는 만큼,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아예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의심나면 안 먹는 것이 최선 버섯은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고단백질 식품으로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된다.
지방이 적어 콜레스테롤도 거의 없는 식품이며, 항암효과, 비만 억제, 혈압강하, 신경세포 생육 촉진 등의 효능이 있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바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버섯인 꾀꼬리버섯, 다색벚꽃버섯, 향버섯(능이), 송이버섯, 표고버섯, 큰갓버섯, 외대덧버섯, 싸리버섯, 뽕나무버섯, 달걀버섯, 그물버섯류 등은 야생 상태에서 많이 자라고 시장에서도 많이 판매된다. 드물게 보이는 잿빛만가닥버섯, 연기색만가닥버섯, 잎새버섯, 개암버섯 등도 식용이다.
약용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꽃송이버섯과 불로초(영지) 등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웰빙 건강버섯류가 많이 나타나는 장소에 독버섯도 함께 자란다.
이에 따라 버섯을 채취해 식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생버섯 아무거나 채취하여 먹지 마세요”
우리가 먹는 꽃송이버섯, 싸리버섯, 송이버섯, 향버섯(능이) 등의 식용버섯은 주로 8~9월 발생한다. 하지만 독우산광대버섯을 비롯한 많은 수의 맹독성 버섯들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채취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다수의 독버섯은 아마톡신류(Amatoxins)라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중독사고 원인 버섯 중에는 아마톡신을 가진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알광대버섯이 치명적 중독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편이며, 일본에서는 화경버섯과 삿갓외대버섯이 많은 중독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노란다발, 절구버섯아재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잦고, 이들 버섯류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종류다.
독버섯 중독증상은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간과 신장의 세포가 파괴돼 간부전이나 급성신부전 등으로 1주일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이 독소물질은 조리 시에도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섭취 후 10시간 정도 이후에 나타나므로 치료하기가 더욱 어려운 맹독성 버섯류다. 따라서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 맹독성 버섯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