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밸런타인데이’가 왔다! 초콜릿 알고 드세요

‘밸런타인데이’가 왔다! 초콜릿 알고 드세요

by 운영자 2013.02.13

내일(14일)은 여성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다. 언제부터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기 시작했을까? 원래 밸런타인데인 2월 14일은 영국의 한 커플의 사랑 고백에서 시작된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한국의 문화는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한 제과회사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문구로 초콜릿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 한국의 밸런타인데이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 속 폴리페놀, 항산화 작용 효과
세계 3대 기호식품으로 꼽히는 초콜릿. 달콤 쌉싸름한 맛에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의 효능이 알려지며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탕과는 다른 부드러움과 달콤함으로 많은 사람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초콜릿은 매년 이맘때 쯤이면 밸런타인데이 등으로 그 인기가 더욱 치솟는다.
더욱이 최근에는 카카오에 함유된 성분들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까지 나오고 있어 관심이 고조된 상태이다.
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코코아 함량이 많은 다크 초콜릿을 일정하게 섭취하면 아스피린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초콜릿에 함유된 또 다른 물질인 카페인이나 테오브로민은 뇌 피질 각성효과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테오브로민은 폐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카테킨, 에피카테킨 등은 노화방지나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식물성 섬유질은 대장암이나 변비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은 생리전 증후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달콤한 유혹 뒤 숨겨진 씁쓸한 진실
초콜릿에는 식욕 억제 효과와 집중력 상승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이런 효능에 앞서 초콜릿의 유해성을 먼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오늘날의 초콜릿이다. 초콜릿은 원료보다는 가공 단계에서 첨가되는 물질들이 비염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많은 초콜릿은 식물성 지방을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난 트랜스지방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트랜스 지방은 혈관을 좁게 만들고 심혈관계 질병,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는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다. 특히 초콜릿이나 커피는 혈관 벽을 자극하고, 초콜릿 속의 단맛을 내는 설탕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부신기능을 저하시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초콜릿은 달콤함보다 두려움의 존재다.

처치곤란 초콜릿, 이렇게 먹어요
초콜릿은 보관온도가 섭씨 15도 이하일 때 제맛이 나며, 5도 이하면 너무 딱딱해져 먹기 불편하고, 아파트의 평균 실내온도인 25~26도에 두면 녹지 않더라도 맛이 급속히 나빠지므로 상온에는 두지 말아야 한다.
초콜릿은 비닐백 등에 밀봉해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2~3개월쯤 보존될 수 있지만 빨리 먹는 것이 최상책이다.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초콜릿의 양이 너무 많아 처치곤란 이라면 생크림을 넣어 ‘가나슈크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생크림 100ml와 덩어리 초콜릿 200g을 준비한다. 생크림이 약한 불에서 끓으면 재빨리 불에서 내린 뒤, 잘게 다진 초콜릿을 넣어 주걱으로 잘 녹인다. 이것을 ‘가나슈크림’이라고 부르는데 조그만 은박 컵에 넣어 냉장고에서 굳힌 후 꺼내 먹으면 맛이 훨씬 부드럽다. 단, 생크림 때문에 오랫동안 보관할 수는 없다.
‘가나슈크림’은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어도 되고, 뜨거운 프라이팬에 설탕과 버터를 넣어 껍질 벗긴 바나나를 지진 뒤 여기에 올려 먹어도 맛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