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통큰 짬뽕’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통큰 짬뽕’

by 운영자 2013.01.24

짬뽕의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짬뽕은 각종 채소와 해물을 기름에 볶은 후 고추기름과 육수를 넣고 끓이다 면을 말아 만든 음식으로 중국집에서 주로 판매하지만 중국 본토에는 없는 음식이다. 일본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일본 나가사끼 화교들이 만든 음식에서 유래됐다. 나가사끼의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이 채소와 고기 어패류 등을 볶아 중화면과 함께 끓여 만든 푸짐한 양과 영양만점의 요리가 짬뽕의 처음이다.
이 음식은 중국 산동성지역의 음식인 초마면과 비슷하고 초마면이 일본에서 ‘참퐁’으로 바뀌고 우리나라에 소개되면서 짬뽕으로 불렸다. 나가사끼 짬뽕은 우리나라에서의 짬뽕과는 다르게 하얀색이 특징이다. 매운맛이 없으며 중국 유학생은 물론 일본인들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짬뽕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금처럼 빨간 국물에 맵고 얼큰한 음식이 아니었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해왔다.

푸짐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
매서운 강추위와 잔뜩 흐린 하늘, 이런 날씨에는 짬뽕이 어울린다. 얼큰하고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국물과 푸짐한 해물, 쫄깃한 면발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짬뽕을 만날 수 있는 집으로 갔다.
‘통근’ 제품이 인기를 얻고부터 ‘통근○○’ 라는 말이 유행의 급물살을 탔다. 음식에서도 통큰이라는 수식어는 흔하다.
새우, 홍합, 가리비부터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통큰 짬뽕이 있다. 관설동 비룡(764-0828)에서는 통큰 짬뽕을 주문하면 큼지막한 그릇에 키조개를 양쪽에 꽂고 갖은 해물이 한가득 올려진 짬뽕이 등장한다. 홍합과 바지락, 키조개관자 등 갖은 해물과 다양한 채소와 함께 정말 특이하게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 올려져 있다. 가위로 적당하게 잘라 먹어야 한다. 꽃개 역시 자르지 않고 한 마리 통으로 올려져 있다. 해물을 하나씩 건져 먹다 보면 짬뽕 국물에 면이 가득한 흔히 알고 있는 짬뽕이 나온다.
통큰 짬뽕은 1만5천원으로 두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김경주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