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제철 맞은 ‘바다의 우유’ 굴, 석화찜으로 즐긴다

제철 맞은 ‘바다의 우유’ 굴, 석화찜으로 즐긴다

by 운영자 2012.12.26

굴의 또 다른 이름, 석화는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꽃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코끝이 알싸할 정도로 찬바람이 불 때부터 맛이 들기 시작해 12월이면 절정에 이른다.
굴의 물렁물렁함과 향이 싫어서 잘 먹지 않는 사람도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굴은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하얗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피부에 좋다는 이야기다. 굴에는 인간이 매일 섭취해야 할 아연·칼슘·철분·인 등 각종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비타민C와 E가 많이 들어 있어 피로를 줄이고 변비를 막아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냉증이나 빈혈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생굴이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느낄 수 있어 좋긴 하지만 금세 물리는 단점이 있다. 생굴로도 많이 먹지만 직화구이나 찜으로도 많이 즐긴다.
석화구이는 껍질이 탁탁 튀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찜으로 즐기면 한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구이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것도 장점. 석화찜을 주문하면 어느 정도 익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잘 익은 것으로 골라 먹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따로 없어 좋다.
단구동에는 석화의 계절이면 석화집으로 변신을 하는 꽃집이 있다. 단구동 여수산석화에서 향긋한 석화찜으로 겨울이 무르익어감을 입안 가득 느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