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동지… 팥죽 먹는 날
내일은 동지… 팥죽 먹는 날
by 운영자 2012.12.26

아세·작은설이라고 불리는 동지(冬至)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라 했고 민간에서는 ‘작은 설’이라 했으며
이것은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았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동지 풍속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팥죽이다. 팥죽에 찹쌀 단자를 넣어 끓이는데 단자가 새알만 해 새알심이라 한다. 팥죽을 만들어 동지고사를 지낸 뒤 각 방과 장독, 헛간 등에 놓아뒀다가 식은 뒤 먹었다. 팥의 붉은 색이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짓날 액을 막기 위해 먹는 팥죽은 식품학적으로도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팥죽의 주원료인 팥은 탄수화물·단백질이 풍부하며, 인·칼슘·칼륨·철 등의 무기물과 비타민 A·B·B도 고루 들어 있다. 탄수화물 중에서는 전분 함량이 가장 많아, 팥 전체 성분의 34%를 차지한다.
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과잉 수분이 쌓여 살이 찌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팥 속의 칼륨이 염분에 들어 있는 나트륨을 분해시켜 부기나 만성신장염 치료에도 좋다.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각기병을 막아 주고 몸속의 열과 소갈을 다스린다.
또한 팥에는 섬유질과 여러 종류의 사포닌이 들어 있어 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다른 식품에 비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과식도 방지한다.
이러한 팥의 효능 때문에 요즘은 팥물 다이어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붉은 팥을 불린 뒤 삶다가 팥이 말랑말랑해졌을 때 불을 끄면 물이 연홍색이 되는데, 이 물을 식힌 후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식전에 음용하면 된다.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 삶은 팥은 버리지 말고 밥할 때 조금씩 올려서 먹으면 좋다.
동지팥죽 먹어야 추위 안 타요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는 7세기 무렵 중국의 풍습을 담은 ‘형초세시기’란 책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이야기는 이렇다.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 귀신이 됐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해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선 동지팥죽을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하는데 절에서도 죽을 쑤어 중생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한다. 또 예로부터 팥죽을 먹어야 겨울에 추위를 타지 않고 공부를 방해하는 마귀들을 멀리 내쫓을 수 있다고 여긴다.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 팥떡, 팥밥을 지어 먹는데 이 역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지 팥죽을 만드는 방법은 붉은 팥을 푹 삶아 체에 거른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인다. 죽이 거의 익어가면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새알과 같이 생겨 새알심이라 하는 찹쌀 경단을 함께 넣는다. 다 만들어지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대,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 식구들이 모여 앉아 먹는다. 이때 새알심은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다. 또한 솔잎에 적시거나 수저로 떠서 대문이나 벽에 발라 잡귀가 드나드는 것을 막는 주술적인 의미로도 쓰였다. 동짓날이라 하여 늘 먹는 것은 아니다. 초승에 드는 동지를 ‘애동지’라 하는데, 이때는 팥죽을 먹지 않는다.
동지팥죽
재료 물 12컵, 팥·찹쌀가루 2컵씩, 쌀 1컵, 소금·설탕
대추채·검은깨·뜨거운 물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깨끗이 씻은 팥을 넣고 물을 부은 뒤 팥알이 터질 때까지 푹 삶는다.
2 체에 ①의 팥을 담고 팥 삶은 물을 부어가며 주걱으로 으깬 뒤 팥물은 따로 담아둔다.
3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냄비에 ②의 팥물을 붓고 약한 불에 끓인 뒤 ③을 넣어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5 볼에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반죽한 뒤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새알심을 빚는다.
6 ④에 ⑤의 새알심을 넣고 위로 떠오를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 뒤 소금, 설탕으로 간한다.
김경주 pool1004.blog.me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라 했고 민간에서는 ‘작은 설’이라 했으며
이것은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았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동지 풍속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팥죽이다. 팥죽에 찹쌀 단자를 넣어 끓이는데 단자가 새알만 해 새알심이라 한다. 팥죽을 만들어 동지고사를 지낸 뒤 각 방과 장독, 헛간 등에 놓아뒀다가 식은 뒤 먹었다. 팥의 붉은 색이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짓날 액을 막기 위해 먹는 팥죽은 식품학적으로도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팥죽의 주원료인 팥은 탄수화물·단백질이 풍부하며, 인·칼슘·칼륨·철 등의 무기물과 비타민 A·B·B도 고루 들어 있다. 탄수화물 중에서는 전분 함량이 가장 많아, 팥 전체 성분의 34%를 차지한다.
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과잉 수분이 쌓여 살이 찌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팥 속의 칼륨이 염분에 들어 있는 나트륨을 분해시켜 부기나 만성신장염 치료에도 좋다.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각기병을 막아 주고 몸속의 열과 소갈을 다스린다.
또한 팥에는 섬유질과 여러 종류의 사포닌이 들어 있어 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다른 식품에 비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과식도 방지한다.
이러한 팥의 효능 때문에 요즘은 팥물 다이어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붉은 팥을 불린 뒤 삶다가 팥이 말랑말랑해졌을 때 불을 끄면 물이 연홍색이 되는데, 이 물을 식힌 후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식전에 음용하면 된다.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 삶은 팥은 버리지 말고 밥할 때 조금씩 올려서 먹으면 좋다.
동지팥죽 먹어야 추위 안 타요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는 7세기 무렵 중국의 풍습을 담은 ‘형초세시기’란 책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이야기는 이렇다.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 귀신이 됐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해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선 동지팥죽을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하는데 절에서도 죽을 쑤어 중생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한다. 또 예로부터 팥죽을 먹어야 겨울에 추위를 타지 않고 공부를 방해하는 마귀들을 멀리 내쫓을 수 있다고 여긴다.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 팥떡, 팥밥을 지어 먹는데 이 역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지 팥죽을 만드는 방법은 붉은 팥을 푹 삶아 체에 거른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인다. 죽이 거의 익어가면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새알과 같이 생겨 새알심이라 하는 찹쌀 경단을 함께 넣는다. 다 만들어지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대,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 식구들이 모여 앉아 먹는다. 이때 새알심은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다. 또한 솔잎에 적시거나 수저로 떠서 대문이나 벽에 발라 잡귀가 드나드는 것을 막는 주술적인 의미로도 쓰였다. 동짓날이라 하여 늘 먹는 것은 아니다. 초승에 드는 동지를 ‘애동지’라 하는데, 이때는 팥죽을 먹지 않는다.
동지팥죽
재료 물 12컵, 팥·찹쌀가루 2컵씩, 쌀 1컵, 소금·설탕
대추채·검은깨·뜨거운 물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깨끗이 씻은 팥을 넣고 물을 부은 뒤 팥알이 터질 때까지 푹 삶는다.
2 체에 ①의 팥을 담고 팥 삶은 물을 부어가며 주걱으로 으깬 뒤 팥물은 따로 담아둔다.
3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냄비에 ②의 팥물을 붓고 약한 불에 끓인 뒤 ③을 넣어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5 볼에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반죽한 뒤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새알심을 빚는다.
6 ④에 ⑤의 새알심을 넣고 위로 떠오를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 뒤 소금, 설탕으로 간한다.
김경주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