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하고 매콤한 맛에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는 찜닭. 찜닭 하면 제일 먼저 안동찜닭이 떠오른다. 안동찜닭은 조선시대 부촌이었던 안동의 사대부가에서 즐겨 먹던 닭찜에서 유래됐다.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인 안쪽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먹던 닭찜을 바깥 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찜닭’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 1980년대 중반 안동 구시장 닭 골목에서 단골손님들이 닭볶음탕에 이런저런 재료를 넣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재료가 더해져 지금의 안동찜닭이 탄생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서양식 프라이드 치킨점의 확장에 위기를 느낀 안동 구시장 닭 골목의 상인들이 그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맛을 찾던 중 생긴 퓨전요리가 ‘안동찜닭’ 인 것이다.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던 찜닭은 안동의 시장 닭골목에서 재료가 첨가되면서 매운맛이 추가되어 지금의 안동찜닭이 완성됐다.

| 점심엔 매콤한 찜닭
안동찜닭은 닭의 풍부한 단백질과 다양한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어우러져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음식이다.
영양가 많고 부담 없는 맛으로 양도 넉넉하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한 끼 든든한 식사로도 좋아 많이 사랑받는 찜닭은 안동 외에 전국 각 지역에서 별미로 즐겨 먹고 있다.
닭으로 만드는 음식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닭양념볶음’ 일명 닭도리탕을 빼놓을 수 없다. 찜닭은 간장 양념으로 매운맛은 덜하지만 달콤한 맛에 요즘은 매운맛을 조절해 먹을 수 있는 집도 많다.
단계동에 자리한 ‘일미리금계찜닭(747-8510)’에서는 달콤하고 매콤한 찜닭을 맛볼 수 있다. 다른 육류에 비해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닭고기와 천연양념을 사용해 담백함과 매콤함의 궁합이 좋다. 매장도 넓고 깔끔해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고기와 떡 등을 골라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면 한 끼 든든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