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찬바람 불 때 제맛 꼬막. 타우린 풍부

찬바람 불 때 제맛 꼬막. 타우린 풍부

by 운영자 2012.11.12

작가 조정래는 소설 ‘태백산맥’에서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라고 꼬막을 표현했다.
11월부터 제철을 맞이하는 꼬막은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맛이 들기 시작해서 봄철 알을 품기 전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 3가지. 껍데기에 파인 골과 크기로 구분한다. 껍데기 색이 엷고 솜털을 가진 새꼬막은 골이 없이 줄무늬만 있다. 새꼬막에 비해 3배 이상 큰 피꼬막은 말 그대로 속살에 핏빛이 돈다. 참꼬막은 골이 깊고 살은 탱탱하고 쫄깃쫄깃하다.
꼬막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무기질이 풍부하다. 생선류와 달리 글리코겐을 함유하고 있어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타우린이 풍부하여 담석을 용해하거나 간의 해독을 돕고, 체내 콜레스테롤 저하, 심장기능 향상 등의 도움을 준다.

|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풍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꼬막은 빛깔이 하얗고 무늬가 세로로 열을 지어 있다. 고기 살은 노랗고 맛이 달다’고 나온다.
꼬막은 신이 내린 갯벌의 영양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또 나이아신, 히스티딘, 타우린, 베타인 성분을 함유해 음주로 인한 간 해독에도 효능이 있다.
특히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도 잘되어 병후의 회복식으로 좋으며 비타민 B군과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에도 좋고, 어른에게는 조혈강장제로, 저혈압에도 좋아 자주 먹으면 혈색이 좋아진다. 입이 벌어진 꼬막은 죽은 것이므로 가급적 입이 열리지 않은 것을 구입해야 오래간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