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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섭취 시 주의사항

씨앗 섭취 시 주의사항

by 운영자 2012.09.14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견과류 등 식물의 씨앗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다양한 씨앗들을 식품으로 섭취하고 있으나 일부 씨앗의 경우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씨앗
청매실(과육 포함)에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시안화수소를 생성하는 시안(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자체 소화과정을 거쳐 시안배당체를 분해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하여야 한다. 메칠피리독신은 한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독성은 없지만 섭취가 가능한 씨앗 중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섭취 제한이 없는 씨앗으로는 땅콩 등 견과류, 참깨 등 유지종실류, 커피 등 감미종실류 등이 있다. 땅콩은 고지방 저단백 고칼로리 식품으로 여름철에는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가 생기기 쉬우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1 등이 풍부한 고칼로리 식품이지만 껍질을 깐 호두는 산패하기 쉬우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산패취가 나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아몬드 품종 중 야생 아몬드(bitter almond)의 경우 시안배당체 함량이 매우 높으므로 모양이 같다고 해서 날로 섭취하면 안 되며, 쓴맛이 나는 아몬드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의 경우 무심코 씨앗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먹을 수 있는 열매라도 그 씨앗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용 가능 여부를 모를 때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