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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신선도 2배 연장 방법 제시

오미자, 신선도 2배 연장 방법 제시

by 운영자 2012.09.05

최근 기능성 약용작물 열매로 주목받고 있는 오미자의 수확 후 유통기간을 2배로 연장하는 방법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오미자는 9∼10월에 수확되는 송이형태의 붉은 열매로서, 한 열매 안에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 가지의 맛을 갖고 있어 오미자라 불린다. 이 맛은 오장, 즉 심장, 폐장, 신장, 위장, 비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인 대표적인 한국의 기능성 열매다.
수확 시 짙은 붉은색의 단단한 열매를 수확한다 하더라도 유통 1일 만에 알맹이가 물러 터지는 등 오미자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농촌진흥청은 수확한 오미자의 품질저하를 막기 위해 예비냉장시설을 갖추지 않고도 농가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처리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미자의 품질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인은 과육이 연화돼 물러지는 것인데 오미자의 연화는 높은 온도보다 광 노출에 민감하게 반응해 단 2시간의 광 노출에도 연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확현장에서 간단한 차광시설을 설치한 상태에서 실험한 결과, 무차광에 비해 품질유지 기간이 상온(25℃)에서는 2일에서 4일로, 저온(0℃)에서는 21일에서 45일로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도와 산 함량 등 품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농진청은 오미자 수확에서 포장에 이르기까지 열매가 광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온도를 낮추지 않고 차광처리만으로 품질유지 기간이 2배 연장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