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
by 운영자 2012.07.24

숯불구이 집이 대세인 요즘. 숯 대신 연탄을 연료로 쓰는 고깃집이 아직도 많다. 중·장년층에는 연탄에 대한 추억을, 20~30대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연탄구이. 숯과 연탄은 순간적인 화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공기를 정화해주고 습도를 조절하는 숯과는 달리 연탄은 연소할 때 일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하지만 환풍기를 통해 적절히 환기시키고 오랜 시간 불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연탄구이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 시끌벅적하고 허름한 선술집을 찾고 있다면 우산동 나우구이집을 찾아가보자. 굳이 술이 고프지 않아도 배불리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맛있는 고기를 만날 수 있는
나우구이
우산동 풍물시장 앞 골목 어귀에 자리한 ‘나우구이(745-1887)집’은 돼지고기 연탄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허름한 가게 간판에는 한글로 나우구이, 한문으로 나우구가(那遇灸家)라고 적혀있다. 많을 나, 우연히 우, 구울 구, 집 가. 우연히 맛있는 것을 많이 구워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실제로 맛있는 고기를 부담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이니 간판과 꼭 맞는 집이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맛있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주인장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이런 가게 이름의 의미까지 곱씹으니 고기맛이 한층 더 좋은 듯하다.
작은 가게 안은 곳곳에 그을음이 있다. 하다못해 메뉴판은 까맣게 그을음이 앉은 나무판자 위에 정겹게 쓰여있다. 멋이라곤 통 찾아볼 수 없지만 그 나름의 맛이 있다.
둥근 테이블이 놓여있고 주변에는 플라스틱 간이 의자가 있다. 둥근 깡통 테이블 중앙에는 화구에 든 연탄불이 손님을 기다리고, 자리에 앉아 주문하면 석쇠와 함께 쟁반 위에 약간의 양념이 된 고기가 나온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늦게 가면 기다리기 일쑤다.
메뉴는 갈매기살, 목살, 토시살, 모둠 등 푸짐하고 저렴하다. 고기와 함께 먹는 상추·파 곁절이가 새콤하니 맛있다. 그때그때 무쳐주기 때문에 참기름의 향내까지 신선하다. 고기는 생고기로 달짝지근한 양념이 되어 있다. 연탄불에 구워낸 돼지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좋다. 된장찌개 맛도 좋아 빼먹으면 허전하다.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기도, 위치를 설명해주기도 쉽지 않다. 그 골목이 그 골목 같은 길이라 익숙하지 않으면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헤맬 수 있다.
나우구이집 근처에는 항상 구수한 연탄구이 고기냄새가 풍겨 쉽게 지나칠 수 없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맛있는 고기를 만날 수 있는
나우구이
우산동 풍물시장 앞 골목 어귀에 자리한 ‘나우구이(745-1887)집’은 돼지고기 연탄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허름한 가게 간판에는 한글로 나우구이, 한문으로 나우구가(那遇灸家)라고 적혀있다. 많을 나, 우연히 우, 구울 구, 집 가. 우연히 맛있는 것을 많이 구워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실제로 맛있는 고기를 부담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이니 간판과 꼭 맞는 집이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맛있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주인장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이런 가게 이름의 의미까지 곱씹으니 고기맛이 한층 더 좋은 듯하다.
작은 가게 안은 곳곳에 그을음이 있다. 하다못해 메뉴판은 까맣게 그을음이 앉은 나무판자 위에 정겹게 쓰여있다. 멋이라곤 통 찾아볼 수 없지만 그 나름의 맛이 있다.
둥근 테이블이 놓여있고 주변에는 플라스틱 간이 의자가 있다. 둥근 깡통 테이블 중앙에는 화구에 든 연탄불이 손님을 기다리고, 자리에 앉아 주문하면 석쇠와 함께 쟁반 위에 약간의 양념이 된 고기가 나온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늦게 가면 기다리기 일쑤다.
메뉴는 갈매기살, 목살, 토시살, 모둠 등 푸짐하고 저렴하다. 고기와 함께 먹는 상추·파 곁절이가 새콤하니 맛있다. 그때그때 무쳐주기 때문에 참기름의 향내까지 신선하다. 고기는 생고기로 달짝지근한 양념이 되어 있다. 연탄불에 구워낸 돼지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좋다. 된장찌개 맛도 좋아 빼먹으면 허전하다.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기도, 위치를 설명해주기도 쉽지 않다. 그 골목이 그 골목 같은 길이라 익숙하지 않으면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헤맬 수 있다.
나우구이집 근처에는 항상 구수한 연탄구이 고기냄새가 풍겨 쉽게 지나칠 수 없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