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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이 뛰어난 귀한 음식, 두릅

맛과 향이 뛰어난 귀한 음식, 두릅

by 운영자 2012.04.26

두릅의 어린 순은 ‘목두채’라고 하며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는 두릅의 뿌리껍질과 나무껍질은 ‘자노아’라 부른다. 글자 그대로 ‘노인을 자극해 젊게 만든다’란 뜻으로 양기부족 및 피로회복에 좋고 면역기능을 좋게 한다. 두릅은 독특한 향이 있다. 산나물로 즐겨 먹는 두릅은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자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자연산 나무두릅은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 하우스 온상에 꽂아 재배하기도 한다.

사포닌 성분도 함유

두릅나무는 5월 전후해서 갓 돋아나는 어린 순을 꺾어서 먹는다. ‘해동죽지’에서는 용문산의 두릅이 특히 맛있다고 했다. 두릅은 향기로 먹는다 할 정도로 진한 향이 식욕을 돋우어 준다. 두릅은 맛도 맛이지만 건강식품으로서의 효능도 크기 때문에 제철 두릅만큼은 놓치지 말자.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과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 B1, B2, C와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 당뇨병과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두릅은 다른 채소보다 섬유소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두릅나무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총목피는 당뇨병을 다스리고 위를 튼튼히 할 뿐만 아니라 신장병에도 좋다. 실제로 동물실험 결과 혈당수치를 내리고 혈중지질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총목 피를 이용하려면 두릅차를 끓여두고 수시로 마시는 방법이 있다. 잎이 돋아나기 전에 나무껍질을 채취해서 가시는 깨끗이 떼어내고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려둔다. 그런 다음 물에 넣고 은근한 불에다 천천히 끓여 우려내서 음료 대신 자주 마시면 된다.
또한 두릅에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사포닌은 신비의 영약으로 여겨지는 인삼의 중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알고 보면 인삼이나 오갈피 등의 약재도 모두 두릅나무과에 속한다고 하니, 두릅의 효능에 대해 번거롭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두릅이 당뇨병에 효험을 있는 것도 바로 이 사포닌의 작용으로 보인다.
두릅 줄기나 뿌리로 생즙을 내어 먹는 방법도 있다. 이 생즙은 신경쇠약이나 우울증에 이용하면 좋은데, 요즘처럼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볼 만하다. 하지만 생즙을 내어 먹을 때는 되도록 재배된 것보다, 냄새와 쓴맛이 강한 야생 두릅을 쓰는 것이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