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곱창예로부터 곱창은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착하며 맛도 독특해서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식과 보신 요리로 좋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그 외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노약자의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인 곱창은 씹는 맛도 쫄깃쫄깃하며 술안주 시 알코올 분해 작용도 뛰어나고 위벽보호, 소화촉진 등의 작용도 있어 건강 웰빙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양 풍부·씹는 맛도 좋아
단구동에 있는 왕순대(766-3273)의 곱창전골은 깔끔하고 담백해 가족 단위 손님도 많다.
이 집의 곱창전골은 돼지냄새가 없고 담백하고 쫄깃한 곱창과 국물맛이 좋다.
곱창전골은 돼지 창자를 깨끗이 손질한 후 잘게 썰어 양념하고 채소와 함께 육수에 끓여낸 음식으로 영양 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없다. 곱창전골은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이 풍부한 곱창과 섬유질과 무기질이 많은 채소와 어울려 영양 조합이 좋다. 곱창은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거의 없어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평소 순대나 돼지 곱창의 쫄깃한 맛을 좋아하면서도 ‘전골’ 메뉴만은 유난히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전골의 특성상 여러 사람이 먹거나, 또는 술이라도 한잔 곁들여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탓일까. 하지만 근래 들어 술안주가 아닌 끼니로 곱창전골을 자주 찾는다.
이 집의 전골은 냄새부터 육질까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으로 맛을 낸 곱창전골은 육수를 부어 철판 위에서 익혀 먹으면 된다. 담백한 육수가 바특하게 줄면 곱창과 각종 채소가 양념과 어울려 칼칼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곱창전골은 끓이면 끓일수록 매콤하면서도 맛이 좋아진다. 잘 익은 곱창을 입 안에 넣고 씹으면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가 좋다.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단맛도 느껴진다.
전골은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식감이 좋아 식사메뉴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전골의 대미는 볶음밥이 장식한다. 남은 양념에 달달 볶아 먹는 고소한 볶음밥은 푸짐해서 더 매력적이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