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좋은‘내장전골’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좋은‘내장전골’

by 운영자 2012.04.03

내장전골은 곱창 등 돼지 창자나 위를 손질해 먹기 좋게 썰어 양념하고 채소와 함께 육수를 부어 끓여낸 음식이다.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등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일품요리다. 그래서 곱창을 비롯한 내장전골은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
가족과 동료, 연인과 함께 어울려 먹는 내장전골의 맛은 계절을 불문하고 늘 별미가 된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맛있는 양과 곱이 푸짐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전골이 나오고 끓기 시작하면 당면과 채소들이 흔들흔들 거리며 곱과 양 등 내장들도 보들보들 떨리기 시작한다.
알맞게 익은 곱창 등 내장을 입에 넣고 꾹꾹 씹으면 고소한 육즙과 곱이 흘러나온다. 풍미가 좋다.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내장전골은 식사 메뉴로도 그만이지만 술안주,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최고다.
돼지의 내장을 깨끗하게 손질해 갖은 양념과 채소를 육수에 끓여낸 내장전골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등이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좋다. 전골을 다 먹고 자작한 국물에 밥을 볶아먹으면 그것 또한 별미.
순대전문점에서 파는 내장전골, 겉모습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익을수록 풍기는 특유의 구수함으로 보기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기 십상. 여럿이 나눠 먹어야 제맛인 전골은 둘러앉아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이며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여기에 소주 한잔 곁들여도 좋다. 곱창 등 내장은 영양면에서도 좋아 기운 없고 입맛 떨어지는 봄철, 나른한 몸에 원기를 북돋워 주는 음식이다.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서민들의 보양식
개운동 천일식당(762-9659)은 맛좋은 순대집이다. 구수한 순대와 내장전골, 순대국밥이 주메뉴인 이 집은 골목 안 맛집으로 오래된 단골이 많다.
내장전골이 서민음식인 만큼 푸짐하고 가격은 저렴해 찾는 이들이 많다. 맛도 좋고 특히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도 곧잘 먹는다.
내장전골은 잘 손질된 곱창을 비롯한 위와 오소리감투 등 재료들의 냄새를 없앴고 고소한 맛이 좋다. 김치와 알맞게 익은 깍두기도 맛이 좋다. 특히 김치는 내장 특유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겉절이로 나온다. 전골 냄비에 내장과 양파 대파 당면에 양념을 넣고 국물은 진하지 않고 엷다. 맛 또한 자극적이지 않다. 진하게 우러난 뽀얀 육수를 부어 보글보글 끓여 내장전골이 완성된다.
담백하고 쫄깃하고 고소하다. 개운한 국물이 맵지 않아 입맛을 당긴다. 곱창과 함께 풍부하게 들어있는 오소리감투는 쫄깃하고 구수한 맛으로 곱창과 함께 골라 먹기 좋다. 이야기를 나누며 한 점 한 점 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나온다. 자작자작 남은 국물에 밥과 양념을 넣고 참기름을 뿌려 볶아먹는 맛도 기가 막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