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머금은 밥상, 산채정식
자연을 머금은 밥상, 산채정식
by 운영자 2012.01.31

산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주는 먹거리로
최근에는 다이어트 미용식뿐만 아니라 항암에 좋은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약 4천5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목초자원식물 1천100종(24%), 약용식물 1천70종(22%), 식용식물 850종(18%)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식용식물, 특히 산야에서 자생하는 산나물, 나물 등에 관한 관심이 높다.
산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주는 먹거리로 최근에는 다이어트 미용식뿐만 아니라 항암에 좋은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나물이 몸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적인 먹거리라는 점이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로 자란 채소들과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자연적인 비료에 의해 자란 나물은 자연의 기를 품고 있고 자신만의 향을 간직하고 있다. 물론 나물이 가진 향에 대한 거부감으로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물을 좀 먹을 줄 안다는 사람은 향을 살린 나물을 최고로 친다.
나물을 조리할 때는 향을 살리는 조리법을 택해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게 양념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재료의 고유성을 살리기 위해 들기름과 소금만으로 무쳐내는 경우가 많고 된장과 참기름만을 소량 사용하는 나물무침도 있다. 간혹 돌나물이나 원추리와 같이 특별한 향이 없는 나물들은 초고추창을 살짝 얹어 먹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산나물은 향이 강한 참기름보다는 들기름과 더 잘 어울린다. 그러나 특유의 비린 맛이 나는 고사리는 참기름을 두르고 볶는 편이 낫다.
요즘은 산나물을 주제로 한 밥상을 차려내는 산채정식집이 많다. 특히 유명한 산의 입구에는 빠지지 않는다. 산나물은 맛과 향, 영양면에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웰빙 먹거리이다.
한겨울에 만나는 귀한 산채
비빔밥이 먹고 싶어 오랜만에 일산동에 자리한 오대산산채정식(732-0725)을 찾았다. 메뉴를 정하고 갔음에도 다른 메뉴에 눈길이 간다. 한 상 가득 차려진 고운 색의 나물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메뉴는 비빔밥에서 산채정식으로 바뀌었다. 자리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자 이윽고 반찬이 차려진다. 작은 접시에 나물류가 담겨 차려진다.
산채정식에 등장하는 반찬류는 나물과 생선을 포함해 대략 20여 가지. 어느 것 하나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조미료 맛도 나지 않고 들기름에,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친 나물들은 나물 고유의 향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물이 나오는 제철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저장한 재료들임에도 부드럽고 향을 간직하고 있었다.
사실 이름을 모르는 나물도 많다. 흔한 고사리와 도라지를 비롯해 머위 곤드레 곰취 당귀에 먹음직스런 양념두부와 생선구이, 메밀채소전, 쌈 채소 등 어느 것 하나 젓가락이 닿지 않는 음식이 없다. 또한 가자미식해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신선한 나물 뿐만 아니라 된장찌개도 좋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낸 된장찌개는 흔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진하다. 갖가지 산채를 하나씩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과식하고 만다. 하지만 속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든든한 느낌이다. 나물류의 반찬은 포만감은 주지만 소화가 잘돼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밥을 다 먹고 구수한 숭늉 한 그릇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최근에는 다이어트 미용식뿐만 아니라 항암에 좋은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약 4천5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목초자원식물 1천100종(24%), 약용식물 1천70종(22%), 식용식물 850종(18%)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식용식물, 특히 산야에서 자생하는 산나물, 나물 등에 관한 관심이 높다.
산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주는 먹거리로 최근에는 다이어트 미용식뿐만 아니라 항암에 좋은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나물이 몸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적인 먹거리라는 점이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로 자란 채소들과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자연적인 비료에 의해 자란 나물은 자연의 기를 품고 있고 자신만의 향을 간직하고 있다. 물론 나물이 가진 향에 대한 거부감으로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물을 좀 먹을 줄 안다는 사람은 향을 살린 나물을 최고로 친다.
나물을 조리할 때는 향을 살리는 조리법을 택해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게 양념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재료의 고유성을 살리기 위해 들기름과 소금만으로 무쳐내는 경우가 많고 된장과 참기름만을 소량 사용하는 나물무침도 있다. 간혹 돌나물이나 원추리와 같이 특별한 향이 없는 나물들은 초고추창을 살짝 얹어 먹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산나물은 향이 강한 참기름보다는 들기름과 더 잘 어울린다. 그러나 특유의 비린 맛이 나는 고사리는 참기름을 두르고 볶는 편이 낫다.
요즘은 산나물을 주제로 한 밥상을 차려내는 산채정식집이 많다. 특히 유명한 산의 입구에는 빠지지 않는다. 산나물은 맛과 향, 영양면에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웰빙 먹거리이다.
한겨울에 만나는 귀한 산채
비빔밥이 먹고 싶어 오랜만에 일산동에 자리한 오대산산채정식(732-0725)을 찾았다. 메뉴를 정하고 갔음에도 다른 메뉴에 눈길이 간다. 한 상 가득 차려진 고운 색의 나물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메뉴는 비빔밥에서 산채정식으로 바뀌었다. 자리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자 이윽고 반찬이 차려진다. 작은 접시에 나물류가 담겨 차려진다.
산채정식에 등장하는 반찬류는 나물과 생선을 포함해 대략 20여 가지. 어느 것 하나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조미료 맛도 나지 않고 들기름에,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친 나물들은 나물 고유의 향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물이 나오는 제철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저장한 재료들임에도 부드럽고 향을 간직하고 있었다.
사실 이름을 모르는 나물도 많다. 흔한 고사리와 도라지를 비롯해 머위 곤드레 곰취 당귀에 먹음직스런 양념두부와 생선구이, 메밀채소전, 쌈 채소 등 어느 것 하나 젓가락이 닿지 않는 음식이 없다. 또한 가자미식해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신선한 나물 뿐만 아니라 된장찌개도 좋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낸 된장찌개는 흔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진하다. 갖가지 산채를 하나씩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과식하고 만다. 하지만 속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든든한 느낌이다. 나물류의 반찬은 포만감은 주지만 소화가 잘돼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밥을 다 먹고 구수한 숭늉 한 그릇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