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부대찌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부대찌개’
by 운영자 2011.12.20

지난 10월 입대한 월드스타 ‘비’가 입대 직전 부대찌개로 쓴 속을 달랬다고 한다. 민간인 신분의 마지막 메뉴가 부대찌개인 셈이다. 월드스타가 부대로 들어가기 전 부대찌개를 먹었다는 것에 피식 웃음이 났다.
부대찌개는 이름처럼 부대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엄연히 말하면 부대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찌개이기 때문에 ‘부대찌개’가 됐다.
한국전이 진행 중이던 때에 미군부대 주변에서 나온 소시지와 그 고기로 찌개를 끓여 먹던 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의 송탄 부대찌개가 유명세를 탔다.
가족동반 외식이나 직장 동료와의 회식자리에서 부대 고기를 곁들여 함께 먹으면 더욱 그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부대찌개는 우리식 찌개와 미국에서 들어온 재료들이 자연스레 만난 음식이다. 지금이야 평범한 음식으로 통하지만 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시지와 햄 같은 것들을 넣고 찌개 양념을 해서 먹곤 했다. 돼지고기 대신 ‘부대 고기’를 넣고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게 끓였던 것이다.
부대찌개에 관한 그럴싸한 스토리는 한국전쟁의 애환이 담겨 있는 음식이란 것이다. 미군 부대에서 그 재료를 가져와 만든, 그리고 1966년 방한한 미국 대통령 존슨의 이름을 따 한때 ‘존슨탕’으로 불렸다는 풍문까지 따라붙는다. 부대찌개 하면 미군 부대를 떠올리게 되고 한때 가난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됐다. 마침내는 부대찌개에는 햄 치즈 통조림 콩 등등 서양의 음식재료가 들었다. 그러나 그 깊은 맛을 보면 김치찌개의 일종인 셈이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부대찌개에서 김치를 뺀 부대찌개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대찌개는 결국 김치 맛에 의존하고 있고 김치가 없으면 허전한 맛이 탄로 난다. 김치의 개운한 맛과 칼칼한 매운맛에 햄 소시지의 짠맛과 담백한 단맛이 좋은 궁합을 이뤄낸 음식이다.
얼큰한 국물에 김치와 햄, 라면의 조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찌개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 추위를 한방에 녹여줄 얼큰한 그 맛. 관설동에 자리한 송탄이정부대찌개(761-3109)로 향했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이 집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시원한 육수에 소시지와 햄, 떡, 다진고기, 채소 등이 푸짐하게 냄비에 나왔다.
부대찌개는 사실 별다른 반찬이 없이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워낼 밥도둑이다. 다양한 햄과 소시지 떡, 채소, 고기에 라면 사리 하나를 넣어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는 맛이 누구나 즐겨 찾는 메뉴이다.
주문할 때 맛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그다지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 보통 맛으로 주문했다. 얼큰함을 좋아하는 여성 손님도 많고 밥과 함께 담백하게 즐기는 회사원들도 많이들 찾는 듯했다. 부대찌개 종류만도 10여 가지에 이른다. 그 외 다양한 메뉴가 있고 술과 함께 곁들여 먹기도 좋다. 가격도 저렴해 가족들끼리 한 끼 외식으로도 적당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부대찌개는 이름처럼 부대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엄연히 말하면 부대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찌개이기 때문에 ‘부대찌개’가 됐다.
한국전이 진행 중이던 때에 미군부대 주변에서 나온 소시지와 그 고기로 찌개를 끓여 먹던 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의 송탄 부대찌개가 유명세를 탔다.
가족동반 외식이나 직장 동료와의 회식자리에서 부대 고기를 곁들여 함께 먹으면 더욱 그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부대찌개는 우리식 찌개와 미국에서 들어온 재료들이 자연스레 만난 음식이다. 지금이야 평범한 음식으로 통하지만 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시지와 햄 같은 것들을 넣고 찌개 양념을 해서 먹곤 했다. 돼지고기 대신 ‘부대 고기’를 넣고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게 끓였던 것이다.
부대찌개에 관한 그럴싸한 스토리는 한국전쟁의 애환이 담겨 있는 음식이란 것이다. 미군 부대에서 그 재료를 가져와 만든, 그리고 1966년 방한한 미국 대통령 존슨의 이름을 따 한때 ‘존슨탕’으로 불렸다는 풍문까지 따라붙는다. 부대찌개 하면 미군 부대를 떠올리게 되고 한때 가난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됐다. 마침내는 부대찌개에는 햄 치즈 통조림 콩 등등 서양의 음식재료가 들었다. 그러나 그 깊은 맛을 보면 김치찌개의 일종인 셈이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부대찌개에서 김치를 뺀 부대찌개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대찌개는 결국 김치 맛에 의존하고 있고 김치가 없으면 허전한 맛이 탄로 난다. 김치의 개운한 맛과 칼칼한 매운맛에 햄 소시지의 짠맛과 담백한 단맛이 좋은 궁합을 이뤄낸 음식이다.
얼큰한 국물에 김치와 햄, 라면의 조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찌개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 추위를 한방에 녹여줄 얼큰한 그 맛. 관설동에 자리한 송탄이정부대찌개(761-3109)로 향했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이 집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시원한 육수에 소시지와 햄, 떡, 다진고기, 채소 등이 푸짐하게 냄비에 나왔다.
부대찌개는 사실 별다른 반찬이 없이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워낼 밥도둑이다. 다양한 햄과 소시지 떡, 채소, 고기에 라면 사리 하나를 넣어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는 맛이 누구나 즐겨 찾는 메뉴이다.
주문할 때 맛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그다지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 보통 맛으로 주문했다. 얼큰함을 좋아하는 여성 손님도 많고 밥과 함께 담백하게 즐기는 회사원들도 많이들 찾는 듯했다. 부대찌개 종류만도 10여 가지에 이른다. 그 외 다양한 메뉴가 있고 술과 함께 곁들여 먹기도 좋다. 가격도 저렴해 가족들끼리 한 끼 외식으로도 적당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