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소리마저 맛있다 ‘김치찌개’
끓는 소리마저 맛있다 ‘김치찌개’
by 운영자 2011.10.04

직장인들이 최고의 점심 메뉴로 손꼽는 김치찌개. 김치가 우리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김치찌개는 많은 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한 메뉴다.
상당수 우리 음식이 그렇듯 김치찌개 역사도 그다지 길지는 않다.
우선 주재료가 되는 배추김치는 1809년에 간행된 ‘규합총서’에 처음 기록이 됐다. 찌개라는 음식 형태도 조선 말기에 나온 ‘시의전서’에 조치라는 이름으로 처음 언급되니 그 역사는 기껏해야 한 세기 정도로 유추할 수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김치가 미국 건강 월간지가 뽑은 ‘세계 5대 건강식품’에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건강 전문잡지 ‘헬스’ 인터넷판은 ‘김치에는 비타민 A B C 등이 풍부하며 건강에 좋은 박테리아인 유산균이 많아 소화를 도와 준다’고 설명했고 이와 함께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즈 콩(말린 콩 종류), 일본의 콩 식품을 세계의 건강식품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반찬이자 발효 식품인 김치가 맛과 건강에서 모두 뛰어나단 것이 입증된 셈이다.
곧 김장 시즌이 다가온다. 김장을 담그는 날이면 돼지고기를 삶아 김장 갈무리를 하곤 한다. 또한 삼겹살을 먹을 때도 김치가 빠지면 섭섭하다.
이처럼 김치와 돼지고기는 짝꿍 음식이다. 그래서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어 함께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흔하디 흔한 김치찌개는 정말 맛있어서 남에게 자신 있게 소개해주고 싶은 집은 드물다. 제대로 맛을 내는 김치찌개 집은 손에 꼽힐 정도.
김치찌개 먹으며 돼지갈비를 뜯다
누군가 나에게 김치찌개 집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정말 두 번 생각할 겨를 없이 이곳을 말해주겠다. 물론 아주 가깝지는 않다. 하지만 기꺼이 찾아가 먹어도 후회안 할 곳이란 것을 강조하겠다.
문막 소방서 앞에 위치한 일승김치찌개(734-5420)는 메뉴판에 덩그러니 김치찌개 메뉴만 있다. 이 집은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손님이 많다. 식당 안에는 직접 김치를 담는다는 인증과도 같은 김치를 담고 있는 인증 샷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식당에서 직접 김치를 담는 것 같다.
김치찌개의 김치는 오래된 묵은지가 아닌 신맛 나는 신 김치 정도. 찌개 국물은 깔끔하고 개운하다. 특이한 것은 돼지갈비가 들어 있다는 점.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김치의 양념이 많지 않아 텁텁한 맛이 없고 개운한 듯하다. 밑반찬은 주로 콩나물과 어묵 두부부침 등이 나오는데, 두부부침은 꼭 ‘한접시 더’를 외칠 정도로 맛이 좋다.
김치찌개에 삼겹살이나 목살 뒷다리살 등을 넣는 집은 많지만 이 집처럼 뼈까지 있는 돼지갈비를 넣는 집은 흔치 않다.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돼지갈비를 뜯는 재미도 좋다. 고기도 신선하다.
국물이 뽀글뽀글 끓기 시작하면 그 소리마저 먹음직스럽다. 어느 정도 익으면 집게로 긴 김치를 들고 먹을 만큼의 크기로 잘라놓는다. 손으로 찢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지만 가위로 잘라도 충분히 맛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이미 눈으로 코로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상당수 우리 음식이 그렇듯 김치찌개 역사도 그다지 길지는 않다.
우선 주재료가 되는 배추김치는 1809년에 간행된 ‘규합총서’에 처음 기록이 됐다. 찌개라는 음식 형태도 조선 말기에 나온 ‘시의전서’에 조치라는 이름으로 처음 언급되니 그 역사는 기껏해야 한 세기 정도로 유추할 수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김치가 미국 건강 월간지가 뽑은 ‘세계 5대 건강식품’에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건강 전문잡지 ‘헬스’ 인터넷판은 ‘김치에는 비타민 A B C 등이 풍부하며 건강에 좋은 박테리아인 유산균이 많아 소화를 도와 준다’고 설명했고 이와 함께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즈 콩(말린 콩 종류), 일본의 콩 식품을 세계의 건강식품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반찬이자 발효 식품인 김치가 맛과 건강에서 모두 뛰어나단 것이 입증된 셈이다.
곧 김장 시즌이 다가온다. 김장을 담그는 날이면 돼지고기를 삶아 김장 갈무리를 하곤 한다. 또한 삼겹살을 먹을 때도 김치가 빠지면 섭섭하다.
이처럼 김치와 돼지고기는 짝꿍 음식이다. 그래서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어 함께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흔하디 흔한 김치찌개는 정말 맛있어서 남에게 자신 있게 소개해주고 싶은 집은 드물다. 제대로 맛을 내는 김치찌개 집은 손에 꼽힐 정도.
김치찌개 먹으며 돼지갈비를 뜯다
누군가 나에게 김치찌개 집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정말 두 번 생각할 겨를 없이 이곳을 말해주겠다. 물론 아주 가깝지는 않다. 하지만 기꺼이 찾아가 먹어도 후회안 할 곳이란 것을 강조하겠다.
문막 소방서 앞에 위치한 일승김치찌개(734-5420)는 메뉴판에 덩그러니 김치찌개 메뉴만 있다. 이 집은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손님이 많다. 식당 안에는 직접 김치를 담는다는 인증과도 같은 김치를 담고 있는 인증 샷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식당에서 직접 김치를 담는 것 같다.
김치찌개의 김치는 오래된 묵은지가 아닌 신맛 나는 신 김치 정도. 찌개 국물은 깔끔하고 개운하다. 특이한 것은 돼지갈비가 들어 있다는 점.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김치의 양념이 많지 않아 텁텁한 맛이 없고 개운한 듯하다. 밑반찬은 주로 콩나물과 어묵 두부부침 등이 나오는데, 두부부침은 꼭 ‘한접시 더’를 외칠 정도로 맛이 좋다.
김치찌개에 삼겹살이나 목살 뒷다리살 등을 넣는 집은 많지만 이 집처럼 뼈까지 있는 돼지갈비를 넣는 집은 흔치 않다.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돼지갈비를 뜯는 재미도 좋다. 고기도 신선하다.
국물이 뽀글뽀글 끓기 시작하면 그 소리마저 먹음직스럽다. 어느 정도 익으면 집게로 긴 김치를 들고 먹을 만큼의 크기로 잘라놓는다. 손으로 찢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지만 가위로 잘라도 충분히 맛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이미 눈으로 코로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