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과 뼈 해장국 , 도대체 뭐가 다르니?
감자탕과 뼈 해장국 , 도대체 뭐가 다르니?
by 운영자 2011.08.16

돼지 등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E, B2, B1(쇠고기의 10배 함유), 칼슘 등의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을 촉진하고 술, 담배 해독 작용과 피로 해소, 빈혈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뼈다귀 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게 하고 음기를 보하며,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의 허약을 예방하는 데 좋은 약이 된다’고 쓰여 있다. 이는 해장의 한 요소인 기를 보하고, 에너지원을 보강한다는 측면에서도 효과를 짐작하게 한다.
감자탕과 뼈 해장국의 차이는 무엇일까? 호기심에 지식검색에 물어봤다. 진지한 대답도 많은 반면 피식 웃음이 나는 답변도 많다. ‘감자탕에는 감자가 들어 있고 뼈 해장국에는 없다’ ‘감자탕은 술안주용이고 뼈 해장국은 속풀이용이다’ ‘감자탕은 큰 그릇에 끓여 먹고 뼈 해장국은 뚝배기에 다 끓인 것을 먹는다’ 등등의 대답이 있다.
우선 감자탕은 돼지 등뼈와 감자 우거지 들깨 깻잎 파 마늘 등의 양념을 넣어 진하고 구수하게 끓인 탕으로 감자 속속들이 등뼈 맛이 흠뻑 배어들어 깊고 구수한 맛이 난다. 감자탕은 감자가 들어 있어 감자탕일까? 감자보다는 돼지 등뼈의 비중이 큰데 왜 감자탕이라 했을까? ‘감자’에 주목해 본다.
‘감자탕’이란 이름은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 감자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였다고 해서 ‘감자탕’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또 감자를 많이 넣어 푸짐하게 끓여서 그렇다는 설도 있다.
유래가 어찌됐건 감자탕은 일단 푸짐한 게 좋다. 푹 끓인 돼지 등뼈에 감자를 넣고 깻잎 대파 마늘 쑥갓에 잘 말린 우거지를 수북이 담고 육수를 붓고 매콤한 양념과 들깨가루를 뿌려 즉석에서 끓여 먹는다. 푹 끓인 돼지 등뼈 사이사이에는 먹음직스런 살코기가 있고 야들야들하게 삶아진 살코기는 먹기 좋게 잘 떨어진다. 감자탕은 돼지 등뼈를 손으로 들고 입으로 발라먹고 뼛속까지 잘 밴 양념을 쪽쪽 빨아먹어야 하지만 체면을 차리느라 젓가락으로 뼈를 뜯고 겨우 큰 살만을 발라먹을 때도 있다.
산성의 성질인 돼지고기와 알칼리성인 감자가 환상 궁합을 이루는 감자탕은 으레 뼈 해장국과 비교된다.
뼈 해장국, 얼큰함에 쓰린 속이 싹~
뼈 해장국은 말 그대로 해장국이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뼈 해장국을 챙겨 먹는다는 이도 많다. 감자탕과의 차이점을 굳이 찾으라 하면 감자탕에는 감자가 들어가 감자의 전분 때문에 국물의 시원한 맛이 조금 덜하고 담백한 맛이 더하다. 그래서 감자탕은 해장국보다는 안주용이라고 한다. 또한 감자탕은 돼지 등뼈만 주로 쓰는데 뼈 해장국에는 등뼈와 잡뼈를 더해 감칠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해장할 일이 없지만 뼈 해장국은 가끔 먹는다.
오늘의 끼니는 단계동에 있는 장금이감자탕에서 가볍게 뼈 해장국을 먹었다. 콩나물의 아삭함도 좋고 깔끔한 맛에 찾게 되는 곳이다. 언제부턴가 원주에 장금이감자탕이라는 간판이 자주 눈에 띈다. 원주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업체라 더 반갑다.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는 뼈 해장국 한 그릇에 푹푹 찌는 여름을 이열치열로 이겨보고 싶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감자탕과 뼈 해장국의 차이는 무엇일까? 호기심에 지식검색에 물어봤다. 진지한 대답도 많은 반면 피식 웃음이 나는 답변도 많다. ‘감자탕에는 감자가 들어 있고 뼈 해장국에는 없다’ ‘감자탕은 술안주용이고 뼈 해장국은 속풀이용이다’ ‘감자탕은 큰 그릇에 끓여 먹고 뼈 해장국은 뚝배기에 다 끓인 것을 먹는다’ 등등의 대답이 있다.
우선 감자탕은 돼지 등뼈와 감자 우거지 들깨 깻잎 파 마늘 등의 양념을 넣어 진하고 구수하게 끓인 탕으로 감자 속속들이 등뼈 맛이 흠뻑 배어들어 깊고 구수한 맛이 난다. 감자탕은 감자가 들어 있어 감자탕일까? 감자보다는 돼지 등뼈의 비중이 큰데 왜 감자탕이라 했을까? ‘감자’에 주목해 본다.
‘감자탕’이란 이름은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 감자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였다고 해서 ‘감자탕’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또 감자를 많이 넣어 푸짐하게 끓여서 그렇다는 설도 있다.
유래가 어찌됐건 감자탕은 일단 푸짐한 게 좋다. 푹 끓인 돼지 등뼈에 감자를 넣고 깻잎 대파 마늘 쑥갓에 잘 말린 우거지를 수북이 담고 육수를 붓고 매콤한 양념과 들깨가루를 뿌려 즉석에서 끓여 먹는다. 푹 끓인 돼지 등뼈 사이사이에는 먹음직스런 살코기가 있고 야들야들하게 삶아진 살코기는 먹기 좋게 잘 떨어진다. 감자탕은 돼지 등뼈를 손으로 들고 입으로 발라먹고 뼛속까지 잘 밴 양념을 쪽쪽 빨아먹어야 하지만 체면을 차리느라 젓가락으로 뼈를 뜯고 겨우 큰 살만을 발라먹을 때도 있다.
산성의 성질인 돼지고기와 알칼리성인 감자가 환상 궁합을 이루는 감자탕은 으레 뼈 해장국과 비교된다.
뼈 해장국, 얼큰함에 쓰린 속이 싹~
뼈 해장국은 말 그대로 해장국이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뼈 해장국을 챙겨 먹는다는 이도 많다. 감자탕과의 차이점을 굳이 찾으라 하면 감자탕에는 감자가 들어가 감자의 전분 때문에 국물의 시원한 맛이 조금 덜하고 담백한 맛이 더하다. 그래서 감자탕은 해장국보다는 안주용이라고 한다. 또한 감자탕은 돼지 등뼈만 주로 쓰는데 뼈 해장국에는 등뼈와 잡뼈를 더해 감칠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해장할 일이 없지만 뼈 해장국은 가끔 먹는다.
오늘의 끼니는 단계동에 있는 장금이감자탕에서 가볍게 뼈 해장국을 먹었다. 콩나물의 아삭함도 좋고 깔끔한 맛에 찾게 되는 곳이다. 언제부턴가 원주에 장금이감자탕이라는 간판이 자주 눈에 띈다. 원주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업체라 더 반갑다.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는 뼈 해장국 한 그릇에 푹푹 찌는 여름을 이열치열로 이겨보고 싶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