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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영양 덩어리 ‘치즈’

식탁 위의 영양 덩어리 ‘치즈’

by 운영자 2011.06.02

다이어트를 비롯한 피부미용에도 좋아

치즈, 단순하게 한국 사람들의 기호에 그리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치즈를 주식의 개념으로 먹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치즈의 역사는 그리 짧지만은 않다.
유럽에서는 치즈를 식탁의 꽃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음식으로 나아가 치즈 속에 함유된 영양에 대해 너무나도 많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즈는 소, 물소, 산양, 낙타 등 동물의 젖이 주성분으로, 만드는 방법에 따라 그 맛과 종류가 수천 가지에 이른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치즈로는 체다치즈가 유명하다. 치즈는 전체 영양 성분의 20~30%가 단백질과 지방으로, 칼슘을 비롯한 인과 황,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뼈에 좋은 칼슘이 풍부해 아이들의 영양식으로도 그 활용도가 높다. 치즈 속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D 성분은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층들에게도 최고의 영양을 제공한다. 치즈의 또 다른 매력은 단백질과 지방 함량은 육류의 수준이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는 점이다.
몸매를 관리 중인 여성들도 이에 해당된다.
치즈에 풍부한 비타민A와 비타민B는 피부 조직의 성장을 돕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양학적으로는 사람의 몸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피부가 칙칙해질 수 있고, 비타민B가 부족하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치즈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성분이 풍부해 체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덜 취하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와인 안주로 궁합이 맞는다는 말은 이러한 근거에 의한 것이다. 때문에 치즈는 간의 재생을 돕고 숙취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즈를 구입할 때에는 염분의 함량을 확인할 것
치즈는 가공 여부에 따라 자연 치즈와 가공 치즈로 나뉜다. 자연 치즈는 우유를 자연 상태에서 저열 처리하여 응고시키거나 젖산균 곰팡이를 넣어 숙성시켜 만든 것이다.
가공 치즈는 여러 가지 자연 치즈와 유화제 등을 섞고 가열해 모양을 만들어낸 치즈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낱개 포장해 슬라이스 치즈의 대부분이 가공 치즈이다. 자연 치즈는 유산균이 풍부한 반면, 가공 치즈는 보존기간 면에서 자연 치즈에 비해 길다.
흔히 소비자들은 보관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가공 치즈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즈를 구입할 때는 치즈 속에 함유된 염분의 농도를 잘 구분하고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이유는 치즈 특유의 짠맛은 저장성과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치즈 속에 염분이 높아지면 저장성이 좋아지게 되지만 대신에 고혈압이나 성인병 등의 위험이 높아지기 쉬우니 이점 또한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은 혈관 속에서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순환하는 혈액의 양을 늘리게 된다. 이 때문에 심장이 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또 심혈관 질환, 위암 등에 영향을 주고 식욕을 자극해 과식과 성인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치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우 염분이 높은 치즈를 계속 섭취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짠맛을 인지하지 못해 소아 성인병에 걸린 위험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예는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다. 최근에는 염분을 낮춘 저염도 치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즈로는 ‘덴마크 짜지 않은 치즈’가 있다. 이 치즈는 식염 함량이 0.3% 낮아진 대신 자연 치즈 함량은 국내 슬라이스 치즈 제품 중 최대치인 83.5%가 함유되어 있다. 아울러 모짜렐라 치즈도 염분 함유율이 0.7%로 대부분 2%대인 다른 치즈들에 비해 염도가 낮다. 카망베르 치즈는 엽산을 함유하고 있다. 100g당 371ug의 엽산이 들어 있는 브로콜리보다 엽산의 함유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은 카망베르 치즈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이다. 단, 우리나라에서는 구입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엽산은 임신부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임신부는 저온살균 카망메르 치즈를 먹으면 절대 안 된다. 이 치즈에는 유산을 일으키는 병원균인 리스테리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치즈, 내 가족을 위한 필수이기에 앞서 똑똑한 선택인 것이다.

김창신 기자 changshin1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