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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해지는 커피
나눔 카페 남향

가슴 따뜻해지는 커피
나눔 카페 남향

by 운영자 2020.02.13

관설동 성애원에 위치한 나눔 카페 남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카페 남향은 아동복지시설 성애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수익금은 전액 퇴소 아동들의 자립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달 초 그 첫 결실로 대학생이 되는 두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카페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원지영 지휘자는 카페 남향의 디저트를 책임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좋은 재료에서 좋은 맛이 난다는 원칙 아래 제대로 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디저트에 힘준 카페

원지영 지휘자는 “남향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적절한 볕이 드는 방향으로 아이들에게 언제나 따스한 볕이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이름을 지었다. 남향은 최근 더욱 따스하게 해줄 써니팀의 합류로 한층 더 특별해지고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를 좋은 취지로 운영하지만, 카페 본연의 목적에도 맞게끔 운영한다. 이탈리아에서 오래 생활한 경험과 그동안 성애원아이들에게 자주 만들어주던 디저트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향에서는 이태리 디저트 카놀리, 파니니 샌드위치, 빠네, 바게트, 피낭시에 등을 굽고 치즈케이크 등 직접 케이크 등도 제대로 만든다.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제공하자는 철칙으로 만들고 있다. 이웃을 돕는 일일카페로 생각하고 방문했다가 디저트 수준을 보고 생각을 달리한 손님도 여럿. 특히 아메리카노 모카라떼 등 커피 맛에 반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자주 찾는 단골도 생겼다. 카페 내 쇼케이스를 채우고 있는 디저트 메뉴들은 버터 치즈 잼 등도 직접 만들어 쓰는 등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전문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맛을 자랑한다. 재료 선정은 물론 레시피까지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토요일, 더욱 특별해진다.

남향은 토요일마다 순수 자원봉사자 Sunny(써니)팀이 카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원지영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인연을 맺은 써니 팀 7명은 카페 수익금의 전액을 아이들의 자립에 쓰인다는 좋은 취지에 매주 카페로 모이고 있다.
써니팀 진소영 씨는 “봉사자들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이뤄졌다. 월~금요일까지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때로는 저녁때 들르기도 하고 토요일마다 카페를 찾아 하루종일 일하면 힘들기도 하지만, 우리의 수고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가슴이 따뜻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봉사에는 진소영 씨의 고등학생 딸까지 동참하고 있다.
써니는 격주 토요일 운영에서 이제는 매주 토요일마다 카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의미있는 봉사, 즐거운 봉사에 꼭 맞춘 셈이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병원 퇴직 후 봉사활동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경자 씨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맺은 인연으로 우연히 카페에 들렀다가 합류하게 됐다. 그는 “좋은 취지의 카페가 있다고 해서 손님으로 들렀다. 카페 분위기도 좋고, 취지도 좋고 함께 봉사하는 분들도 좋아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공연이 함께하는 카페

카페 내에는 테이블이 두개 정도 놓였을 정도로 작은 공간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야외 테이블도 운치 있고 좋다.
따듯한 봄이 되면 남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써니가 오케스트라 단원의 인연으로 만난만큼 다양한 음악회를 열어 입과 귀가 즐거운 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원지영 지휘자는 “지역에서 공연을 원하는 다양한 개인과 팀이 있다. 그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은 계획도 있다. 본인의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 우리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
모두의 좋은 취지의 일들이 행복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는 평일에도 운영되고 있으며 장소 대관도 진행하고 있다.
위치 섭재삼보길 89-1
문의 762-2107